스크린에 뜬 '경이로운 소문'

박정선 2021. 1. 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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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극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에 힘입어 출연진의 영화가 속속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OCN 개국 이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청자를 한 눈에 사로잡을 톱스타는 없어도, 배우들의 열연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 조병규·염혜란·문숙 등 '경이로운 소문'의 주역들이 출연한 영화 또한 더욱 큰 기대를 얻으며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단숨에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한 조병규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인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최은종 감독)'는 2월 개봉한다. 이 영화는 외계인 연구 동호회 멤버들이 생애 최고의 위기를 맞이한 쇼킹 미스터리 코미디. 지구가 외계인의 침공을 당하자,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외계인 박사가 있다는 지하 벙커로 생존자들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왓챠가 주목한 장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

조병규는 극 중 도건태 역을 맡았다. 태항호·배누리·김규종 등 여러 출연진 가운데 가장 첫 줄에 선 주연이다. 포스터에서도 선배들을 제치고 정중앙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조병규가 영화의 얼굴로 활약하며 2019년 제작돼 약 1년 간 묵혀뒀던 '이 안에 외계인이 있다'가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염혜란은 2월 무려 두 편의 영화를 선보인다. 신스틸러였던 그는 2월 스크린에서는 주목받는 주연이다. '빛과 철'과 '아이'에서 주연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이(김현탁 감독)'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 종료 청년 아영(김향기)이 생후 6개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향기·류현경과 함께 극 중 류현경의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동료 미자 역을 맡은 염혜란이 주축이 되는 작품. '아이' 측은 김향기와 류현경 두 배우와 함께 염혜란의 이름까지 포함시켜 '아이'의 홍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염혜란을 향한 관객의 신뢰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영화 빛과 철

더욱 주목해볼 작품은 '빛과 철(배종대 감독)'이다. '빛과 철'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4회 탈린블랙나이츠 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의 로브콜을 받았다.

특히 염혜란은 이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경쟁 배우상을 수상했다. 사고 후 의식 불명이 된 남편과 남은 딸을 위하 고단한 삶을 살지만, 그 속에 말 못할 사정을 품은 인물 영남을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덕분이다. 기존의 친근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강렬하면서도 소용돌이치는 감정의 변화를 잘 표현해내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들 작품 모두 많지 않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그럼에도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고 배우들의 열연에 주목받아 스크린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 영화의 관계자는 "저예산 독립영화이지만 제대로 만든 작품이다. 배우가 받고 있는 주목으로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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