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 훔친 죄" "숨겨주겠다" 모델 뺨치는 범죄자, 女心 달궜다
"여성의 마음을 부수고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우리 집으로 와라, 숨겨주겠다."
호주 경찰이 수배령을 내리며 공개한 범죄자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모델 뺨치는 외모 탓이다. 12일 더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 경찰 지난 7일(현지시간) 법원의 명령을 어긴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제스 마빌리아(28)의 수배령에 여성 팬들의 관심이 빗발치고 있다.
경찰은 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파란 눈과 검은 머리를 가졌으며, 키가 185㎝라고 설명했다. 또 그가 자주 찾는 지역을 나열하며 목격자는 경찰로 신고해달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경찰이 수배령을 내리자, 뜻밖의 반전이 일어났다. 그의 범상치 않은 외모에 반한(?) 여성 팬들이 몰려든 것이다. 페이스북의 수배령 글엔 "우수에 젖은 눈, 몽환적이다" "수배령이냐 명품 광고냐" "경찰보다 먼저 찾겠다" 등 7400여개의 댓글이 이어졌다. 호주 경찰은 현재까지 검거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서 2014년에도 미국의 갱단 출신 범죄자 제레미 믹스의 머그샷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년 뒤 출소한 믹스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3년 남자친구와 함께 여성 2명을 납치하고 돈을 갈취한 여성 A씨가 '강도 얼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수배 전단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당시 팬카페엔 6만여명의 회원이 몰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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