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7세 때 1군 콜업 순간 잊지 못해요"
친한 배우 박서준이 질문
새해 토트넘 100골, 유럽 150골 기록을 세운 손흥민(토트넘)이 축구팬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JTBC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서다. 팬들이 보낸 2000개 이상의 궁금증을 토대로 배우 박서준이 질문했다.
먼저 연일 신기록을 써내려가는 소감에 대해 물었다. 손흥민은 "제가 좋아하는 거 하면서 이런 기록들도 깨지다 보니까 항상 되게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사실 이 기록이라는 게 항상 깨지라고 있는 거잖아요. 또 빨리 누군가가 깨줬으면, 다른 대한민국 어떤 젊은 선수가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부터 골을 넣을 때마다 펼치는 '카메라 세리머니'에 대해서도 물었다. 손흥민은 "인생에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 장면을 좀 캡처하고 또 저장하고 싶다는 그런 의미에서 만들기 시작을 했는데. 모르겠어요. 반응은 좋은지 안 좋은지. 왼발 슈팅이 오른발 슈팅보다 정확하다고 생각을 하고 오른발 슈팅이 왼발 슈팅보다 조금 더 파워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주 무기는 폭발적인 스피드다. 순식간에 상대를 돌파한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게 득점 공식이다. 그렇다면 손흥민은 100m를 몇 초에 뛸까. 손흥민은 "저는 축구선수는 100m보다는 짧은 거리들을 주로 많이 하다 보니까 100m는 한 12초 정도 뛰지 않을까요? 12초에는 뛸 것 같은데"라고 예상했다.
축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장면을 꼽을 때 손흥민은 고민했다. 그는 "와, 진짜 어렵다, 이거는. 그냥… 제가 함부르크에서 17살 때 처음 이제 1군에 콜업을 받아서 훈련을 하러 딱 갔는데 판니스텔루이 선수도 있고 그런 유명한 선수들이 같이 옆에서 준비하고 하는 모습을. 그 장면은 정말 아직도 생생하고 아마 제가 다시 느끼고 싶은 기분. 그 장면은 진짜 꼭 꼽고 싶어요"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를 치르는 손흥민은 팬들과 함께 했던 시간도 행복한 순간으로 꼽았다. 그는 "토트넘 경기장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태극기들이. 형도 많이 느끼셨겠지만 진짜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진짜 울컥울컥하는데 그런 모습들이 많이 그리운 것 같아요. 사실 어느 정도 목표를 잡고 내가 그 정도 도달했을 때는 사람들이 어떤 선수든 어떤 사람이든 사실 나태해지기 마련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인 목표를 정해 놓지 않았고 진짜 그냥 계속해 보고 싶어요. 일상, 원래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고 2021년 새해에는 많은 분들이 정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벼락거지' 탄생시켰다, 文정부가 확 벌려놓은 인생격차
- 진중권 "큐어논과 대깨문, 트럼프·文 숭배자는 닮았다"
- "네 야한모습 보고싶어" 딸 사진 보내 10대 소년 유혹한 엄마
- [단독] 박범계 출자한 부동산 로펌, 6년간 매출 328배 급등
- "당신은 살인자다"...미국판 '정인이 사건' 판사도 분노했다
- 배진웅 맞고소 당한 여배우 "키가 187㎝ 내가 상대가 되나"
- 땅끝마을 해남 배추밭서 생고생···정용진 센스있는 이행시
- 과학고 100억 지원했더니 의대로...이걸 방송서 띄운 '유퀴즈'
- 김학의 '불법 출금' 그때처럼, 지금도 수사 뭉개는 이성윤 라인
- "3파전도 이긴다"는 김종인, 박원순 잊고 박찬종만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