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FBI' 초대 국수본부장, '가카XX짬뽕' 그 판사도 지원
'한국판 FBI' 국가수사본부가 출범에 따라 경찰청의 초대 본부장 외부 공모에 총 5명이 지원했다. 이들 중에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변호인과 과거 '가카XX 짬뽕' 논란을 일으킨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본부장 공모를 한 결과 총 5명이 지원했다. 국수본은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 조정의 결과로 경찰에 마련된 조직으로, 수사국·형사국·사이버수사국을 비롯해 3년 뒤부터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공수사권'까지 넘겨받게 되는 곳이다.
초대 본부장 공모에는 이정렬 전 판사를 비롯해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이창환 변호사,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김지영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판사는 2011년 페이스북에 '가카XX 짬뽕'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올렸다 법원장의 서면 경고를 받아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재판부 합의 내용을 공개하는 등 판사 재직 시절 돌발 행동으로 징계를 받고, 2013년에는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은 이웃의 자동차를 파손하기도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이 전 기획관은 경무관 출신으로 '김학의 사건' 초기 경찰 수사팀을 이끌다 좌천된 인물이다. 이 전 기확관은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고 있다.
백 전 학장은 치안정감 출신으로, 전남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현재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김지영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이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경찰청은 이들을 대상으로 향후 경찰법 및 경찰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 서류심사, 종합심사, 경찰청장추천 등 과정을 거쳐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본부장 선발을 2월 내에는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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