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2-0 완승..첫 출전한 응씨배 결승 올랐다

강혜란 2021. 1.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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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동갑 中 셰커 8단과 우승 다퉈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준결승에서 자오천위 8단과 대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바둑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이 첫 출전한 응씨배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12일 서울 한국기원과 중국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 자오천위 8단에게 277수 만에 백 1점승을 거뒀다. 이로써 신 9단은 10일 열린 1국 승리에 이어 2-0 완승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의 셰커 8단이다.

신진서와 셰커는 2017년 리민배 세계 신예바둑 최강전에서 한 차례 만나 셰커가 승리했다. 두 사람은 2000년 생 동갑내기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2000년 이후 출생자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번기로 열리는 응씨배 결승전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준결승에서 자오천위 8단과 대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국 후 신 9단은 “이번 대회 16강과 준결승 1국에서 마음을 졸이게 해드린 것 같은데 결승에선 좀 더 좋은 내용으로 제 바둑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대인 셰커 8단에 대해선 “바둑이 독특하기도 하고 튀는 바둑이다. 또 힘이 워낙 강해서 조심해야할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결승은 전투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응씨배의 우승 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한화 약 4억 4000만원)다. 준우승상금은 10만 달러다.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는 응씨룰을 적용하며 덤은 8점(7집반)이다. 한국 바둑은 응씨배에서 신진서까지 포함해 9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앞선 8번의 결승에서 초대 우승자 조훈현을 포함해 서봉수·유창혁·이창호·최철한 9단 등 5명이 우승컵을 안았다. 중국은 창하오·판팅위·탕웨이싱 9단이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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