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민원 힘들어.." 30대 공무원 한강 투신

박수현 2021. 1. 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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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차 민원 대응을 맡았던 30대 공무원이 한강에 투신해 수색이 진행 중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6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동구 광진교에서 강동구청 소속 30대 공무원 A씨가 한강에 투신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공무원은 편하게 일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민원이 A씨를 힘들게 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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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게티이미지뱅크


주정차 민원 대응을 맡았던 30대 공무원이 한강에 투신해 수색이 진행 중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6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동구 광진교에서 강동구청 소속 30대 공무원 A씨가 한강에 투신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최근 A씨는 주변에 “민원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12일 A씨가 출근을 하지 않자 구청이 A씨의 가족에게 알렸고, 오전 11시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A씨의 어머니가 119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서울 광진경찰서가 A씨의 휴대전화로 위치를 추적하며 수색에 나섰다. A씨의 휴대전화는 광진교 인근에서 신호가 끊겼으며, 인근 CCTV에서 A씨의 투신 장면이 확인됐다.

1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한강이 얼어 있다. 연합뉴스

A씨는 최근 가족에게 “민원을 들어주는 일이 힘들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5일 휴가로 출근하지 않았고, 6일 다시 업무에 복귀해야 했다. 그는 유서로 추정할 만한 문서 등은 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동료는 “최근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민원이 더 거칠어졌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 공무원은 편하게 일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민원이 A씨를 힘들게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왜 다른 차도 주차했는데 나만 단속했느냐’는 식의 민원이 가장 많다”며 “전화는 물론 방문 민원인으로부터 막말이나 욕설을 듣는 일이 잦다”고 전했다.

'북극 한파'가 계속된 11일 오전 서울 동작대교 인근 한강이 얼어있다. 연합뉴스


A씨 소재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파로 인해 강이 얼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119 특수구조단 관계자는 “당장은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날씨가 풀리고 얼음이 녹는 대로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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