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출동한 우리집 6살 히어로" 부모 청원에 靑 답했다

김은빈 2021. 1. 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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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13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해당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집 야외활동 중 사고로 자녀를 잃은 부모가 어린이집 교사 수를 늘려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린 데 대해 청와대가 "올해 1000명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보조교사 수를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어린이집 담임교사 1명이 아동 20명을 돌보는 현행 제도를 지적하며 "연령별 담임보육교사를 증원하는 법령개정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놀다 친구와 부딪힌 사고로 우리집 6살 슈퍼히어로가 하늘나라로 출동했다"며 "어린이집 원아 대 담임 보육교사 인원 비율 및 야외놀이 시 인원 비율에 대한 법령 개정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한 달간 20만6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의 답변자로 나선 양성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소중한 자녀를 잃으신 청원인과 유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또한 헤아릴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담당 교사가 겪을 트라우마를 염려하시고, 다른 아이들과 교사들을 위한 교사 증원을 요청하신 청원인께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양 차관은 "어린이집 안전사고를 줄이고 예방해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보육교사가 아동 안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정부는 그동안 보육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보육 지원체계를 개편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장 보육 전담교사를 배치하고 보조교사를 지원해 담임교사의 보육준비 시간 및 휴게 시간 확대와 안전한 보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해 왔다"며 "정부는 보조교사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고, 현재는 3만7000명이 어린이집에 배치돼 실내를 비롯한 실외 활동 시 담임교사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양 차관은 "올해 보조교사 약 1000명을 추가 지원하고, 담임교사의 보육업무가 집중되는 시간과 야외놀이・현장학습 시에도 보조교사를 우선 배치해 야외활동 시 아동을 돌보는 교사 수를 늘려나가겠다"며 "보조교사 지원 확충, 보육 교직원 안전의식 제고와 더불어 어린이집 보육교사 대 아동 비율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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