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원서마감 직후에 왜?..서울교대 '면접방식' 돌발 변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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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서울교대가 정시 원서접수 직후 면접방식을 갑자기 바꾸자, 수험생들이 "공정한 기회를 뺏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서울교대 수험생과 서울교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이날 입학정보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따라 수험생 안전을 위해 면접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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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12일 서울교대가 공지한 면접 방법 변경 공지문. |
ⓒ 서울교대 |
국립 서울교대가 정시 원서접수 직후 면접방식을 갑자기 바꾸자, 수험생들이 "공정한 기회를 뺏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원서 마감 3일만에 200점 배점 면접을 '통과-비통과'로 바꿔
12일, 서울교대 수험생과 서울교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이날 입학정보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따라 수험생 안전을 위해 면접방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면접 방식은 '학내 비대면 면접'에서 '영상 업로드 방식'으로 바뀌었다. 1월 21일 오전 9시에 면접 문제를 공개하면, '답변 영상을 찍어 22일 오후 6시까지 게시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울교대는 면접배점도 통과-비통과 방식으로 바꿨다.
▲ 지난 9일 마감한 정서 원서 접수 당시까지 공지된 입시 요강. |
ⓒ 서울교대 |
이 모집요강에서는 오는 1월 22일 심층면접을 진행하며 점수는 전체 점수의 20%인 200점을 배점했다. 서울교대는 요강에서 "심층면접은 복수의 면접위원이 심층 문답을 통해 인성, 융합, 창의성, 코칭, 의사소통 등 핵심역량을 종합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요강을 내세우며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교대가 3일만에 면접방식을 영상업로드 통과-비통과 면접으로 크게 바꾼 것이다. 게다가 서울교대가 면접 변경을 발표한 12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오히러 큰 폭으로 줄어드는 시점이어서 그 배경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수험생은 교대입시 준비사이트에 "코로나 (확진자가) 한창 1000명 일주일 지속될 때는 대면(면접)을 고수하다가 정시 지원기간 끝나자마자 귀신같이 온라인 업로드 방식으로 면접을 대체한다고 한다"면서 "욕이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는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원서접수가 끝나자마자 바로 비대면(업로드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 속도면 그(원서접수) 전부터 결정 났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공정성에 대한 우려 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 수험생은 "(면접) 영상 찍을 때 카메라 뒤에 100만원짜리 면접 학원 샘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본인을 '서울교대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이라고 밝힌 이는 청원 글에서 "서울교대 면접은 다른 교대와 달리 면접 비중이 크고, 어려운 면접"이라면서 "그런데 1월 12일 갑작스럽게 서울교대 면접이 pass-fail 온라인 면접 업로드로 바뀌었다는 공지가 떠버렸다. 온라인 면접이 된다면 면접 변별력이 없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수험생들 "기만당했다"
이어 이 수험생은 "코로나 확진세가 감소한 원서접수 이후, 갑작스럽게 비대면 온라인 면접으로 바뀐 점, 수험생인 입장으로 너무나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면서 "원서접수 이전에 삼일 전에라도 알려주셨으면 지방교대 최초 합격권이라도,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대의 해명을 듣기 위해 12일 오후 이 대학 입학정보센터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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