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철의 여인' 빗댄 "윤석열, 별의 순간"..야당 유인책?

김경택 2021. 1. 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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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이고 있을 것"이라며 "인생을 살면서 별의 순간은 딱 한 번밖에 안 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 총장이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내가 윤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라고 말한 것은 그런 기회를 잘 포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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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상당한 가능성"
야권 주자 유인위한 견제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워크숍'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이고 있을 것”이라며 “인생을 살면서 별의 순간은 딱 한 번밖에 안 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여당에서도 확정적인 차기 대권 후보가 없기 때문에 현재 자기들 바운더리(경계) 내에 있는 윤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로) 선택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윤 총장이 차기 대권을 거머쥘 기회에 근접해 있으며, 그가 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다. 거꾸로 김 위원장이 윤 총장을 야권 주자로 끌어내기 위해 견제구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뒤따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별의 순간이라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대권을 향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윤 총장이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내가 윤 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라고 말한 것은 그런 기회를 잘 포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鐵)의 여인’으로 불린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사례를 들었다. 김 위원장은 “영국 보수당에 있던 키스 조지프의 참모였던 대처는 키스가 당수를 뽑는 경선 출마를 포기하겠다는 말을 듣고 그 기회를 탁 잡았다. 그때 대처는 키스에게 자신이 출마하겠다는 말을 함으로써 기회를 살려 당수가 되고 총리까지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별의 순간은 아무 때나 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을 제1야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영입하려는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엔 “현직 총장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2011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관한 질문에는 “이미 2011년에 별의 순간이 끝났다”고 평했다.


야권 일각에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혔던 윤 총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오는 7월 퇴임 후 당분간 여당도 야당도 아닌 제3지대에 머무르며 세 규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윤 총장이 문재인정부 출범 후 적폐청산 수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이후 여권에 찍혀 초유의 징계 대상에 오른 탓이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평소 김 위원장은 ‘자기가 맘이 있으면 대선에 나오는 것 아니냐’는 정도로 윤 총장을 평가해왔는데 그의 정치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처음”이라며 “여러 복잡한 속내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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