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중식 나트륨 섭취 주의보.. WHO기준 2.2배 많아

유수인 2021. 1. 12.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인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최대 2.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자주 먹는 김치찌개, 국, 짬뽕 등에는 많은 양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고 최근에는 치킨을 통한 섭취가 늘고 있다. 또 한국 사람들은 소금에 절인 김치, 간장, 된장이 들어간 음식을 먹기 때문에 WHO 권고량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남성의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의 최대 2.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우리 몸에 여러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기준 3274㎎으로 WHO 권고치(2000㎎)보다 높다. 남성의 경우 ▲19~29세 3977㎎ ▲30~49세 4421㎎ ▲50~64세 4135㎎으로 두배에 달한다.

한국인이 주의해야 할 음식은 한식과 중식이다. 흔히 피자, 햄버거 등 서구음식이 짜다고 인식되고 있지만 소금에 절인 반찬, 국물 위주의 식습관이 나트륨 섭취량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 주요 급원 중 외식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량은 대부분의 메뉴에서 감소했으나 찌개 및 전골류는 16.0% 증가했다. 특히 19~29세 남성은 배추김치·짜장면·돈까스·탕수육·닭고기에서, 30~49세는 배추김치·짜장면·쌈장에서 나트륨을 많이 섭취했다.

조현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자주 먹는 김치찌개, 국, 짬뽕 등에는 많은 양의 나트륨이 포함돼 있고 최근에는 치킨을 통한 섭취가 늘고 있다. 또 한국 사람들은 소금에 절인 김치, 간장, 된장이 들어간 음식을 먹기 때문에 WHO 권고량보다 나트륨 섭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을 먹을 때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한식이든 중식이든 서양식이든 짠 음식을 먹을 땐 샐러드나 쌈채소 등을 함께 섭취하면 좋다. 녹색 채소에는 나트륨을 잘 빼내주는 칼륨 성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나트륨 배출은 물론 에너지 소비에도 도움 된다”고 덧붙였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할 경우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짠 음식을 먹은 후 나트륨과 수분이 체내에 쌓이고 저류되면 몸이 붓는다. 그러나 뇌가 부으면 메스꺼움, 무기력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 수분저류현상이 지속되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혈압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곧 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데 혈관이 많이 분포해 있는 장기가 손상되면 심근경색, 뇌경색, 신부전증 등이 올 수 있다. 최근에는 짜게 먹는 식습관이 위에 부담을 줘 위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또 나트륨은 땀과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짜게 먹은 후 심한 갈증이 생기는 것도 체내 축적된 나트륨을 배출하기 위한 생리현상이다. 그러나 소변 배출이 과도하게 이루어지면 콩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조 교수는 “물을 많이 마셔 소변을 자주 본다는 것은 곧 콩팥이 일을 많이 한다는 얘기”라면서 “나트륨 과다 섭취는 만병의 근원이 되고 조기사망을 높이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