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로 코로나 블루 달래기 급증 "유산소 운동으로 극복 바람직"

유수인 2021. 1. 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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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국민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외부활동마저 줄어들게 되면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계절성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져 코로나블루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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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은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면 일주일에 4번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권고한다”고 말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국민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철에 외부활동마저 줄어들게 되면 우울증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코로나블루, 스트레스 등을 풀기 위해 집에서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행위) 홈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 행태의 음주 소비를 지속하다보면 우울증이 더 심해지거나 알코올 의존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028명을 대상으로 음주경험을 조사한 내용을 보면, 코로나 이후 음주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 ‘혼자 또는 소규모로 마시는 경우가 늘었다’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6.5%, ‘집에서 음주하는 횟수가 늘었다’로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48.2%였다. 이들의 음주량 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해서’가 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활동(학업, 자기계발, 친교 등)이 줄고 할 일이 없어져서’가 15%, ‘학업, 취직 등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 9%, ‘코로나 확산 및 감염에 대한 걱정 때문’이 7%로 집계됐다. 과음·만취·폭음과 같이 건강의 해가 되는 수준의 고위험 음주 비율도 증가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1회 평균음주량과 음주 빈도는 감소했지만 고위험 음주 비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규만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우울한 기분이 풀어지기 때문에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들이 자가 처방식으로 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혼자 마실 경우 제어가 잘 되지 않고 알코올 의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겨울철에는 계절성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져 코로나블루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철에는 기분이나 욕구에 영향을 미치는 세로토닌의 활성도가 떨어진다. 반면에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의 분비는 늘어나는데, 이것이 우리 몸의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쳐서 기분을 우울하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계절성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과는 달리, 수면과다, 체중증가, 과식, 탄수화물에 대한 갈망,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다. 한 교수는 “술과 담배는 우울증 극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술은 우울한 기분을 일으키는 물질로 공식적으로 인증됐다”며 “우울증의 비약물학적 요법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유산소운동이다. 우울한 기분이 지속된다면 일주일에 4번 이상, 한 번 할 때마다 40분 이상, 등이 땀이 날 정도의 강도, 경보 수준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은 의욕이 없어서 이런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생각해야 한다. 의욕이 생길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먼저 시작하다보면 의욕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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