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목적 무더기 변경 예고..상장사 '초긴장'

이민재 기자 2021. 1.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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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경영 참여 긴장..3월 추총 뷸안 확대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앵커>

국민연금이 대주주인 상장사들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일반 투자`로 지분 보유 목적을 바꾸면 복잡한 보고 의무 없이 일부 경영 참여가 가능한데, 국민연금이 이를 통해 목소리를 높일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보유한 상장사들은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바꿀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기관투자가의 지분 대량보유 보고제도, 즉 5%룰 완화 등에 따라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로 변경하면 복잡한 보고 의무 등 없이 일부 경영 참여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배당, 이사 선임, 보수 한도 등에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274곳, 이중 10% 이상인 기업은 86곳에 달합니다.

국내 대형 상장사 대부분에 국민연금이 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미 일반투자 목적으로 변경한 기업도 상당합니다.

지난해 2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95개사에 대한 보유 목적을 바꿨습니다.

이는 전체 5% 이상 보유 기업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데, 비율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뀐 목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주총 6주 전 까지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말부터 무더기 변경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나친 간섭과 연금 사회주의로 경영 혼선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우용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국민연금이 너무 획일화된 지배구조를 강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기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시민 사회단체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은 항상 지적돼 온 사항입니다. 시장의 상황에 맞지 않게 거꾸로 가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편, 국민연금은 과도한 경영 개입으로 논란이 됐던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 운영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도 조만간 다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이민재 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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