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잃은' 케이뱅크와 '재연임' 카카오뱅크..엇갈린 운명

권지예 2021. 1. 1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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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사임을 표명한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수장 자리를 두고 엇갈린 운명에 맞닥뜨렸다. 이미 임기가 만료됐지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연임이 점쳐지지만, 케이뱅크는 이문환 행장이 갑작스레 사임하며 급하게 차기 수장을 찾아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이문환 행장은 취임 1년도 안 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장의 당초 임기는 오는 2022년 초로 아직 1년 넘게 남은 상황이다.

이 행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히며, 케이뱅크는 잡음이 나오기 전 급하게 차기 수장 찾기에 돌입해야 하게 됐다. 이 행장의 주도로 1년간 케이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모색했던 만큼, 케이뱅크에 또다시 혼란이 야기될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곧바로 케이뱅크는 경영 공백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은행장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했고, 직무 대행은 정운기 부행장이 맡고 있다.

케이뱅크는 바로 8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해 차기 행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후보자를 내정하면 이르면 이달 안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차기 행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2017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어온 윤호영 대표는 지난 2일 임기가 만료됐으나 3월 주주총회까지 임시로 임기가 연장된 상태다.

코로나19로 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 국내 금융권 수장들이 대부분 '연임'으로 자리를 보전하고 있고, 윤 대표의 안정적인 경영 능력과 카카오뱅크를 흑자로 돌려놓은 성과로 업계는 그의 재연임을 점치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윤 대표가 한 번 더 카카오뱅크를 이끄는 게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마치고, 조만간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극히 일부를 제외한 금융사 CEO가 모두 연임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다"라며 "케이뱅크는 다시 영업 재개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그대로 이끌고 나갈 새 수장 찾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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