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내가 호구다"..공군부대 치킨 갑질 논란 양측 공방

김현경 2021. 1.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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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가게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이 게시물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공군부대가 치킨 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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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경기도의 한 공군부대에서 치킨 가게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다만 양측은 서로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온라인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논란은 최근 배달앱 리뷰에 공군부대 관계자가 항의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리뷰 최하점인 '별점 한 개'를 평가한 뒤 군부대의 위치가 배달하기 힘든 곳이 아님에도 배달비 1000원을 더 받았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부대가 오기 힘든 곳이라면 (추가 배달비를) 지불해야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서 주변 가게 중 군부대라고 추가비용을 받는 곳은 없다"며 "군부대라고 돈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달라.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 다 잃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번에 단체주문했을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 인분 줘서 결국 부대에서 항의하고 환불 받은 거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잡는다. 절대 비추천"이라고 썼다.

그러나 해당 업주는 "몇 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이 60마리여서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4∼5개 조각 구분을 잘못해 포장이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충분한 서비스로 보상했지만 "공무원이라는 분들이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수도없이 전화를 걸어 60마리 전액 환불했다"고 앞서 공군부대와 겪었던 갈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라 일하시는 분들 힘내시라고 더 많이 드리려 노력하고 4시간 반 동안 정성껏 조리했는데 너무 비참하고 속상하다. 제가 호구 잡았다는데, 125만원어치 닭을 드시고 10원 한 장 못 받은 제가 호구냐. (아니면) 배달료 1000원 더 낸 공군부대가 호구냐. 앞으로 공군부대 주문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게시물이 확산하자 온라인에서는 공군부대가 치킨 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해당 공군부대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제기된 상태다.

그러자 해당 군부대에서 복무한다는 또 다른 누리꾼이 등장, 당시 닭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잡내가 나고 설사와 복통에 시달려 본사를 통해 환불을 요청한 것이라며 "이 부분은 사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편 해당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본사와 공군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배달의 민족, 청와대 국민청원)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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