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뚝 끊긴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경제 올해는..

프놈펜 안길현 2021. 1. 12. 13: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캄보디아의 대표적 관광지인 앙코르 유적군을 방문한 외국인이 전년보다 82% 감소한 40만889명을 기록했다.

2~4분기 평균 외국인 입장객은 1913명에 그쳐 지난해 상황이 지속할 경우 올해 앙코르 유적군을 방문한 외국인은 2만명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최악의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 회복 3~5년 소요 전망
세계銀 "올 성장률 4% 반등"
앙코르와트/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지난해 캄보디아의 대표적 관광지인 앙코르 유적군을 방문한 외국인이 전년보다 82% 감소한 40만889명을 기록했다. 입장권 판매액 역시 81% 감소한 1865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앙코르 유적군 입장권 판매를 맡은 국영 앙코르엔터프라이즈(Angkor Enterprise)가 밝혔다.

앙코르 유적권 입장권은 1일 37달러, 3일 62달러, 1주일 72달러다. 캄보디아인은 무료다. 지난해 실적은 그나마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인 1분기 실적이 반영돼 있다. 2~4분기 평균 외국인 입장객은 1913명에 그쳐 지난해 상황이 지속할 경우 올해 앙코르 유적군을 방문한 외국인은 2만명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최악의 예상도 나오고 있다.

◇관광이 주수입 한인 사회도 초토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앙코르 유적군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시엠레아프 한인 사회는 사실상 초토화됐다. 입장권 장당 2달러씩 기부를 받기로 돼 있는 캄보디아의 대표적 무료아동병원인 칸타보파아동병원도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해 앙코르 엔터프라이즈가 칸타보파아동병원에 기부한 돈은 약 80만달러. 2019년 기부액(441만달러)과 비교하면 82% 감소한 수치다.

박우석 시엠레아프 한인회장에 따르면 2019년만 하더라도 시엠레아프시에는 30여개 한인 여행사와 500여명의 한국인 가이드가 있었지만 지금은 여행사가 모두 문을 닫았고, 가이드도 거의 모두 떠난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도 시엠레아프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391명에 그치는 등 캄보디아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31일부터 1월3일까지의 신년 연휴 기간 현지인 126만명이 전국의 명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외국인과 비교해서 크지 않다 보니 관광산업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캄보디아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앞으로 3~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세계은행이 지난해 캄보디아 경제성장률이 1993년 현 캄보디아 왕국 건국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2%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는 4%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 "올해 4% 반등" 전망= 지난해 캄보디아는 큰 타격을 입은 봉제품 수출과 달리 자전거와 전자부품, 자동차 부품, 액세서리 등의 비봉제품 수출과 쌀 등 농산물 수출은 증가하면서 전반적 수출은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이다. 자전거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이 2019년보다 28.9% 증가한 3억7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쌀 수출은 5억3900만달러 상당의 69만t으로 11.4% 증가했다.

수출 업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체결한 캄보디아-중국 자유무역협정(CC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이 수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 다 곧 발효될 전망이다.

프놈펜 안길현 객원기자 khah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