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뒤 3연승, 'S-더비'의 주인은 삼성

최용재 2021. 1. 1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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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프로농구 서울SK와 서울삼성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89대 80으로 승리한 서울삼성 선수들이 경기 후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올 시즌 한국프로농구(KBL) 최고의 라이벌전 'S-더비'의 주인은 서울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89-80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는 25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삼성의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김동욱은 승부처에서 활약을 해주며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4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이 진행되는 가운데 김동욱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종료 4분을 남기고 8점을 몰아넣었다. 2개의 어시스트와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얻은 2개의 자유투도 성공시켰다. 삼성이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흐름의 반전이었다. 김동욱은 15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SK는 김선형,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삼성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김동욱은 "최근 연패를 당해서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 말을 많이 하면서 즐겁게 하자고 했다. 이렇게 소통을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민 삼성 감독 역시 김동욱에게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안 들어가던 3점슛이 4쿼터에 터졌다. 고비 때마다 김동욱이 컨트롤을 잘해줘 경기가 풀렸다. 김동욱이 2대2 게임에서 파생되는 패스를 잘 만들기 때문에 4쿼터에 의도적으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경기 전 "S-더비 연패를 벗어나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실패로 돌아왔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3점슛을 계속 내줬다.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졌고, 슛이 저조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져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2020~2021 프로농구 서울SK와 서울삼성의 경기가 11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상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이번 'S-더비'의 결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삼성은 시즌 첫 대결에서 패배한 후 3연승을 달렸다. 2017~18시즌부터 공식적으로 'S-더비'로 불린 이후 팽팽한 흐름의 연속이었다. 단 한 번도 3연승과 3연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삼성이 3연승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 3년 연속 SK에 밀렸던 전적도 올 시즌 삼성이 뒤집었다. 2017~18시즌 3승3패로 동률을 이룬 뒤 2018~19시즌은 4승2패로 SK가 우위를 점했고, 2019~20시즌에도 3승2패를 기록한 SK가 앞섰다. 올 시즌 전적은 3승1패로 삼성이 우위. 삼성이 'S-더비' 주인 자리를 되찾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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