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선도국가 도약" 올해 1253억 투입

조슬기나 2021. 1.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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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1253억원을 투입한다. 미래 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신개념 PIM 반도체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전문인력도 270명 양성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발표한 AI반도체 발전전략의 후속조치로 올해 핵심기술 개발, 혁신기업 육성, 산업기반 조성 등 3대 분야 13개 지원사업에 이 같은 투자를 확정하고, 사업공모 등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9개사업, 718억원) 대비 75% 증가한 규모다.

AI반도체는 학습·추론 등 인공지능 구현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시스템반도체로 모바일·자동차·가전 등 다양한 산업분야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30년 세계 시장의 20%를 점유하여 ‘제2의 DRAM’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관계부처 합동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등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지원사업은 핵심기술 개발(R&D) 지원, 혁신기업 육성, 산업기반 조성 등 3대 분야 13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신개념 PIM 반도체 개발을 비롯하여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국산 반도체 실증 지원, 혁신기업 육성 등 4개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먼저 정부는 AI 반도체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 → 상용화 응용기술 개발 → 실증 등 전주기적 R&D를 지원한다. 또한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NPU 분야에서 뇌 신경모사 신소자 기술 개발 등 19개 과제를 신규 지원하는 한편,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활용하여 저장(메모리)과 연산(프로세서)을 통합한 신개념 PIM 반도체 기술도 선점한다. 이를 위해 올해 5개 과제에 11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차세대 메모리 신소자 공정(PRAM, MRAM 등) 기반 PIM 개발 등 1조원 규모의 범부처 중장기 예타 사업을 기획·추진한다.

이와 함께 팹리스 기업(설계 전문기업)이 제품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연구소와 대학이 보유한 특허 등 R&D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인력지원 등 산·학·연 협력 응용기술 개발 지원도 작년 2개 과제 19억원에서 올해 7개 과제 71억원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국내 기업이 취약한 소프트웨어(SW)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SW(컴파일러, 라이브러리 등) 고도화, 설계도구 개발 등의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국내 개발된 AI 반도체 기술·제품을 공공·민간데이터 센터, 디지털 뉴딜 프로젝트 등에 시범도입해 초기시장 수요 창출을 지원하는 실증사업도 신규로 진행한다.

AI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혁신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8개 스타트업, 중소·벤처 팹리스 기업을 선발하여 미세공정 전환, 신규 설계자산(IP) 개발·활용, SW 최적화 등 맞춤형 집중 지원을 통해 기술애로를 해소하는 사업이 신설된다. 초기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고가(高價)의 설계 도구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의 지원 설계도구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전문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AI 반도체 설계인력 등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지속 추진된다. 대학 내에 양성 전문센터 3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원천기술 개발이 가능한 석·박사급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해외 거주중인 박사학위자 등 최고급 인재 국내유치, 인공지능 대학원(’21년 10개)에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과목’ 개설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지난해 SK텔레콤의 AI반도체 국내 최초 개발이라는 초기 성과에 이어 AI 반도체 4건 추가 개발, 2건 상용화 지원·실증, 전문인력 270명 양성 등 보다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해는 범부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핵심기술 개발 R&D 기획·착수 등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대형 R&D 및 혁신기업 육성, 인력 양성 프로젝트, 디지털 뉴딜과 연계한 초기시장 창출 등 지난해 마련된 제반정책을 차질없이 본격적으로 시행해,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도 선도국가가 되게 하여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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