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5억5000만원 재계약, 프로 5년차 최고 기록
또 최고 기록이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5년차 최고 연봉자가 됐다.
키움은 이정후와 연봉 3억9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41%) 인상된 5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종전 5년 차 최고 연봉인 김하성의 3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81안타 15홈런 85득점 101타점 타율 0.333를 기록한 이정후는 팀 타선을 이끌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 이후 매년 해당년차 최고 연봉기록을 세웠다. 2018년 1억1000만원으로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KT 위즈 강백호(1억2000만원)가 넘어섰다. 3년차인 2019시즌(2억3000만원), 4년차인 2020시즌(3억9000만원)에도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정후는 계약 직후 "매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시는 구단에 감사드린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고액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팬 분들과 구단의 기대를 충족 시켜 드릴 수 있도록 올 시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이 빠졌지만 키움의 야구는 계속 되어야한다. 하성이 형의 빈자리를 나부터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목표도 변함없이 팀 우승이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20억원에서 5억원(25%) 삭감된 15억원에 사인했다. 여전히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박병호는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투수 양현(1억2000만원)과 김태훈(1억원), 이승호(1억원)가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야수 중에서는 박준태, 전병우, 허정협이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박준태는 전년 대비 144.4% 오른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이다. 전병우는 106.9% 오른 6000만원, 허정협은 100% 오른 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은 신인, 육성, 군보류, FA, 외국인 선수 제외한 51명의 등록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억대 연봉자는 투수 6명, 야수 7명 등 총 13명이다. 연봉 총액은 57억1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6% 감소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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