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말레이 고속철도 연결사업 최종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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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을 끌어오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이의 고속철도(HSR) 사업에 대한 양국간의 합의가 최종 결렬, 양국간의 철도사업이 백지화 될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리센룽총리와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수차례 수정된 변경안에 대해 양국이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에 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반다르에서 싱가포르 주롱이스트까지 350㎞ 구간에 고속철도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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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프로젝트 계속 진행"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8년간을 끌어오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사이의 고속철도(HSR) 사업에 대한 양국간의 합의가 최종 결렬, 양국간의 철도사업이 백지화 될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리센룽총리와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수차례 수정된 변경안에 대해 양국이 결국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3년에 양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반다르에서 싱가포르 주롱이스트까지 350㎞ 구간에 고속철도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 두 곳 모두 800만, 600만의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로 예정대로 철도가 건설될 경우 해당구간에는 7개 정거장이 들어서며 자동차로 4시간 이상 걸리는(약 350㎞)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과 싱가포르를 90분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양국의 국내총생산(GDP)에 67억 싱달러(한화 5조 2220억)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뿐만아니라 오는 2060년까지 11만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싱가포르는 2016년 12월 양국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자 협정에 서명한 후, 기반 설계를 위한 회사를 선정하고 말레이시아와 국제 공동 입찰 진행하는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했다. 하지만 2018년 5월 말레이시아 정부의 수정 요청으로 프로젝트가 2년간 보류됐으며 최종 2020년 12월 31일 추가 연장일까지 이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올해 초 협상의 여지가 더 이상 없자 양국간 협력은 없었던 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교통부는 말레이시아가 협정을 취소했기 때문에 싱가포르 측에서 이미 발생한 비용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정부는 이미 2018년 5월 말까지 설계, 인력 및 토지 획득을 위해 약 2억 7천만 싱달러(한화 약 222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의 개입 없이도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하는 이 고속철의 종착역은 싱가포르의 주롱이스트 대신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18년 1차 사업연기 당시에도 말레이시아의 과도한 국가부채 등 경제적인 부분들이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말레이시아가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고속철사업의 전면 백지화에 따라 양국이 동시에 진행하던 전철산업(RTS:조호바루-싱가포르 구간)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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