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정치인 돈줄 끊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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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사태 이후 정치기부금 중단에 나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한 지지자자들의 의회 난입사태 이후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한 정치자금 지원을 일절 중단한다고 밝혔다.
의회 난입사태와 대선 불복에 대한 책임으로 공화당을 겨냥해 정치자금을 중단하겠다는 기업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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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빅테크를 비롯한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사태 이후 정치기부금 중단에 나서고 있다.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태와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대선 사기’ 주장에 대한 실망감을 돈줄 끊기로 드러낸 것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한 지지자자들의 의회 난입사태 이후 정치활동위원회(PAC)를 통한 정치자금 지원을 일절 중단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주 워싱턴DC에서 발생한 끔찍한 폭력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올 1분기 모든 PAC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구글과 MS 역시 지난 주에 발생한 사건을 검토하고 재평가 해 PAC에 대한 기부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색이 짙은 빅테크뿐만 아니라 월가와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신기업인 AT&T,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도 이날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블랙스톤그룹, 코카콜라도 정치 후원금 납부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의회 난입사태와 대선 불복에 대한 책임으로 공화당을 겨냥해 정치자금을 중단하겠다는 기업도 나타났다. 세계 최대 호텔체인인 메리어트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거부한 공화당 소속 상·하원 의원 147명에 대한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신용카드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화학기업 다우 등이 대표적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대선결과를 뒤집고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방해하는 연방의원들에 대한 정치자금 후원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WP)는 "주요 기업들이 정치자금 기부를 중단하면서 미국의 선거자금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선 부정 및 폭력사태에 대한 미 기업들의 우려가 정치자금 기부 중단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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