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술관에 온 듯" 삼성 네오QLED TV 첫 실물 공개

뉴욕=백종민 2021. 1. 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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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 수상 제품 뉴욕서 공개
수십여 외신도 방문해 화질에 찬사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에 비친 브루클린 브리지 밤 하늘 손에 잡힐 듯
코로나19 상황에서 완벽한 방역으로 제품 공개 호평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이동우 기자] 지난해 3월 이후 굳게 문이 닫혔던 뉴욕 맨해튼 소재 체험관 ‘삼성837’이 조심스럽게 잠시 문을 열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의 혁신상 수상 제품들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이 곳에서 실물이 전세계에서 첫 공개된 네오큐엘이디(NeoQLED) TV의 화질 감상한 해외 언론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 북미법인 직원이 네오QLED 8K T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오QLED 8K TV는 이번에 처음 실물이 공개됐다.(사진=백종민 뉴욕 특파원)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CES 2021 참가 기업중 유일하게 이곳을 통해 국내외 언론에게 자사 제품의 혁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 명작 실물 보는 듯=지난 8일 방문한 삼성837은 2시간마다 6명의 기자에게만 허락됐다. 과거 하루 1000여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삼성 제품을 체험할 수 있던 공간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극히 제한된 기회였다. 대규모 전시도 아니었다. 지상 1,2층과 지하를 갖춘 공간이지만 1층에만 TV, 크롬북,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를 배치했다. 그럼에도 현지 언론 수십 곳이 이곳을 방문해 직접 제품을 살펴봤다.

전시된 제품들 중 ‘네오QLED’ TV가 단연 눈에 띄었다. 85인치형 네오QLED 8K TV는 선명하면서도 뛰어난 색상 표현력을 보여줬다. 삼성에 따르면 네오QLED에 쓰인 LED(발광다이오드)는 기존 대비 40분의 1크기에 불과하다. 소자가 작아진 만큼 더 많은 LED가 사용됐고 정교한 제어가 가능해졌다. TV의 조명인 백라이트를 4096단계로 조절 가능해 밝은 색상은 물론 어두운 색상도 아주 세밀하게 그 차이를 표현해 낸다. TV 설명을 담당한 존 베이럭씨는 "네오QLED TV는 8K급 고화질 영상을 지원하지만 그 이하의 영상도 4K 또는 8K 수준으로 최적화해 준다"고 소개했다.

삼성 TV는 세계적인 회화도 소화할 정도였다. TV를 통해 보여진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작품 ‘수련’은 인근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걸려있는 실물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해외 언론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실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호평했다. CNN방송은 "삼성이 네오QLED로 QLED를 한 단 계 더 진화시켰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씨넷은 "네오 QLED는 화질 뿐만 아니라 더 얇아진 두께와 베젤, 그리고 새로운 편의기능까지 다양하게 갖췄다"라면서 "이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무엇보다 좋았다"고 전했다.

함께 전시된 110인치형 마이크로 LED TV는 네오QLED와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화질을 자랑했다. 뉴욕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서는 별은 ‘크리스탈’ 처럼 선명하게 빛났고 밤하늘은 ‘암흑’ 그 자체였다. 뉴욕의 명소 브루클린 브리지의 모습은 손에 잡힐 듯했다. 삼성은 사진으로는 이 TV의 화질을 정확히 전달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비스포크 냉장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백종민 뉴욕 특파원)

◆삼성 "맞춤형 가전으로 북미 공략"=코로나19 상황에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판매가 급증한 냉장고와 세탁기도 살펴 볼 수 있었다. 삼성은 비스포크 정수기, 패밀리허브 냉장고, 제트봇AI 로봇 청소기도 이곳에서 처음 볼 수 있도록 공개했다.

가전 담당 에이덤 쿤씨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소개하며 "냉장고를 통해 스트리밍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문을 열지 않아도 안에 어떤 음식물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TV나 IT기기가 아니라 냉장고를 보고 갖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처음"이라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CES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가전의 북미 시장 진출도 본격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3월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등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공간 효율성을 높인 언더싱크 타입의 직수형 비스포크 정수기는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 상륙한다. 국내엔 올 1분기 중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유럽 등으로 비스포크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가전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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