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폐업 자영업자들, 중고거래 플랫폼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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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폐업 제품의 중고거래 플랫폼 등록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사실을 급증한 폐업 제품 등록 건수로 확인할 수 있다"며 "폐업이 너무 많아 기존 처리 업체의 수용 범위를 넘어선 것도 자영업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몰리는 이유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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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지난해 폐업 제품의 중고거래 플랫폼 등록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폐업한 자영업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직접 폐업 제품 거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대표 이후국)은 지난해 3분기까지 '폐업'과 '가게 정리' 키워드로 등록된 중고거래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분기 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 1차 확산이 있었던 지난해 1분기의 '폐업'과 '가게 정리' 키워드로 등록된 제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확산세가 잦아들었던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72%,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장기간 시행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4분기 폐업 제품 등록 건수 역시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헬로마켓에 '폐업'과 '가게 정리' 키워드로 가장 많이 등록된 제품은 여성의류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컴퓨터·노트북이 640%, 스포츠·레저 용품이 1686%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여성의류의 경우 오프라인 상점의 중고거래 처분이 늘었다. 컴퓨터·노트북은 PC방을 비롯해 폐업 가게에서 쓰던 제품이 많이 거래됐다. 코로나19로 모여서 하는 운동이 제한되면서 스포츠·레저 용품의 중고거래 등록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헬로마켓에 등록된 폐업 제품 중 판매 완료된 제품의 비중은 18%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에는 34%였다. 코로나19로 폐업 제품이 크게 늘어난 반면 신규 창업 수요는 급감한 탓으로 풀이된다고 헬로마켓은 설명했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사실을 급증한 폐업 제품 등록 건수로 확인할 수 있다"며 "폐업이 너무 많아 기존 처리 업체의 수용 범위를 넘어선 것도 자영업자들이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몰리는 이유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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