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모집인 급감..지난해 2000명 짐쌌다

기하영 2021. 1. 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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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짐을 싼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계형 모집인들이 일을 그만두고, 비대면 발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집인 감소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921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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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모집인 9217명
2013년 집계 이후 첫 1만명 아래
코로나19 여파로
생계형 모집인 그만두고
비대면 발급 급증한 영향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지난해 짐을 싼 신용카드 모집인 수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계형 모집인들이 일을 그만두고, 비대면 발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모집인 감소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92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2013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카드 모집인 수가 1만명 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2개월 만에 300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카드모집인 수 감소는 가팔랐다. 전년대비 총 2165명 줄었는데 이는 2019년 1225명의 모집인이 줄어든 것과 비교해 2배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2016년 2만2872명에 이르던 모집인 수는 2017년 1만6658명, 2018년 1만2607명, 2019년 1만1382명으로 감소했다. 2017년 2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3년 만에 1만 명선도 무너진 셈이다.

모집인 수가 줄어든 것은 비대면 발급 증가,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절감 등의 영향이 컸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대면 접촉을 꺼리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중시설에서 영업활동 자체를 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생계에 위협을 느낀 카드모집인들이 업계를 떠났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카드모집인 시험이 온라인 추가교육으로 대체되면서 카드모집인 문턱은 낮아졌지만 신규유입보다 업계를 떠나는 인원이 더 많아지고 있다"며 "근근이 영업활동을 이어가던 생계형 종사자들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발급 역시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7개 전업카드사의 온라인 채널 신용카드 신청 비율은 37.9%로 전년 말보다 11.3%포인트 늘어났다. 온라인 채널의 경우 연회비의 100%까지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어 2030세대 등을 중심으로 더 선호된다. 반면 카드모집인을 통한 오프라인 채널은 연회비의 10%가 넘는 혜택을 제공 시 불법이다.

다만 향후 카드모집인 수 감소추세와 관련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비대면 발급 비중이 늘어도 카드모집인을 통한 수요가 여전히 60~70%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노년층 등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비대면 발급이 어려울 수도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최근 신상품 로카(LOCA) 시리즈 출시와 함께 기존 카드 모집인의 명칭을 '롯데카드 CLP(Credit Life Planner)'로 변경하고 전문성을 갖춘 카드생활 설계사를 모집하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카드 발급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면서도 "카드모집인을 통한 수요도 있기 때문에 온라인, 오프라인 두 채널 모두 안정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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