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새 10개국 이상..빠르게 퍼지는 변이 바이러스

김흥순 2021. 1. 1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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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약 50개국으로 번지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 현재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는 최소 45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등 각 나라에서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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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약 50개국으로 번지며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2일 현재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는 최소 45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준 31개국에서 약 열흘 만에 10여개국이 증가한 것이다. 남아공발(發) 변이 바이러스도 지난달 30일 최소 4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확산세를 감안하면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전 세계 50여개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집계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이날 기준 35개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달 31일보다 8개국이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 등 각 나라에서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금지하고 검역을 강화하고 있으나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도 현재까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 16건이 확인됐다. 영국발 15건 남아공발 1건이다. 영국에서는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의 59%가 최근 한달 새 집중되는 등 변이주가 갈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다.

영국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연구진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를 0.4~0.7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1.2라면 확진자 1명이 추가로 1.2명을 감염시키는데,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6명에서 1.9명에게 전파할 수 있어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나 확산 속도가 빠를 경우 효과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한다. 가디언은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감염시킬 때 또 다른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염되는 사람의 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미 일본에서는 지난 2일 해외에서 입국한 남녀 4명의 검체에서 영국과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와는 다른 유형의 변이주가 발견돼 이를 WHO에 보고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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