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누가⋅언제⋅어느제품 맞을까

전미옥 2021. 1. 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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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5월 모더나..방역당국 "11월 집단면역 목표"
▲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 한강대로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내달부터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접종 대상, 종류, 집단감염 형성시기 등 세부사항에 대해 궁금증이 모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2월 말부터 시작된다. 우선접종 대상자 규모는 최대 3600만 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이 지정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ㆍ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ㆍ소방 공무원ㆍ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구체적인 우선순위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우선 접종대상을 50∼64세 성인까지 폭넓게 지정한 것이 주목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구체적인 세부내용들을 현재 전문가들하고 검토를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만성질환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까지의 만성질환의 범위, 시설이라고 하면 어떤 시설까지 범위로 포함할지 등 구체적으로 대상을 파악하고 등록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작업이 완료돼야 정확한 대상자에 대한 수치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연령이나 만성질환의 경우 중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집계하는 데서의 숫자의 차이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접종이 이뤄지는 백신 종류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1000만 명분)이다. 방역당국은 2월 말 백신 접종 시작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에 대한 허가 심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백신을 2월 말쯤 도입 가능한지는 아직 미지수다. 

정 본부장은 "현재 2월 말로 예방접종 시작하는 일정을 가지고서 허가, 백신출하, 검정에 대한 부분 또 접종 계획에 대한 부분들은 진행하고 있다"며 "코백스 퍼실러티 관련해서는 백신에 대한 구매 의사나 일정에 대해서 계속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도 코백스에서 그 부분을 확정 지어주지는 않고 국가 간의 소통, 협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5월부터는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모더나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와 4000만 도스(2000만 명분) 백신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백신 공급은 5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600만 명분)은 올 2분기(4~6월)부터 도입된다. 다만 아직 3상 임상시험이 끝나지 않아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3분기(7~9월)에는 화이자 백신(1000만 명분)의 도입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올해 3분기(7~9월) 정도에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최근 이 시기를 4분기(10~12월)로 예상한다며 전망을 바꿨다. 백신 접종 후 면역 형성 시기를 고려하면 11월 정도가 되어서야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정 청장은 "지난번 말씀드릴 때는 3분기 때 접종을 최대한 집단면역 수준을 도달할 수 있는 접종을 할 수 있게끔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런데 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21일 또는 28일 간격으로 2번 접종을 해야 되는 점도 있고, 그리고 또 접종 후에 면역이 형성되는 데도 한 2주 내지 3주 정도가 소요되는 등 시차가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11월 정도까지는 집단면역 수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것으로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추후 항체 형성 효과에 따라 방역당국이 확보한 백신 5600만명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통상적으로 고령층에서는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항체 형성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재접종이 필요한 사례를 감안하면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정 청장은 "현재 계약한 (백신)물량은 5600만 명분으로 전체 국민으로 따지면 100%가 넘는 물량이고, 또 허가연령인 청소년을 제외한 한 4400만 명 인구 대비로 하면 한 120% 정도가 넘는 물량"이라며 "다만 면역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지, 또 추가적인 접종, 재접종, 이런 부분들이 얼마나 필요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또 기존에 계약된 백신의 어떤 공급이나 아니면 허가 등에도 이슈가 남아있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서 추가적인 물량 확보에 대해서도 계속 개별 제조사들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위해 정부는 유통,보관 방식이 다른 4가지 백신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유통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국토부와 국방부까지 참여하는 범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이 접종 전반을 관할한다.

이번 주 중 '예방접종 대응 협의회(관계부처 실장급)'의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해 추진단 운영 계획과 부처별 지원 역할 및 세부 이행 과제 등에 대하여 논의할 계획이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및 감염병관리위원회에서 검토한 예방접종 시행계획(안)은 관계 부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이달 중 확정할 예정이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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