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가 진단한 '나성범 불발' 원인

김태훈 입력 2021. 1. 12. 10:06 수정 2021. 1.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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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사이영상 투표 2위' 다르빗슈 유(34·샌디에이고)가 나성범(32)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실패 원인을 진단했다.

11일 일본 스포츠호치 등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스가노가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남게 됐고, 니시카와나 한국 선수(나성범)도 포스팅에 실패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FA시장은 움직임이 늦다. 많은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팀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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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메이저리그 구단들 몸값에 부담
올해 코로나19로 악화된 재정 상황까지 맞물려
다르빗슈 유 ⓒ 뉴시스

‘NL 사이영상 투표 2위’ 다르빗슈 유(34·샌디에이고)가 나성범(32)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의 메이저리그(MLB) 진출 실패 원인을 진단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나성범을 빅리그로 이끌지 못했다. 나성범은 지난 10일 오전 7시까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30개 구단과 입단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계약이 불발된 후 11일 귀국해 창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나성범은 NC를 통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 이제 2021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성범은 이전부터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던 KBO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다. 하지만 2019년 오른쪽 무릎 부상 이후 받은 수술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비단 나성범뿐만 아니다. 나성범에 앞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두드린 니시카와 하루키, 스가노 도모유키도 계약에 실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체제가 이어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악화된 재정 상황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다르빗슈의 진단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일본 보다 더 심각하다. 지난해 60경기 체제 및 무관중 경기로 각 구단의 수입은 급감했다.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은 예년 이상으로 정체되어 있다. 지난 시즌 무관중 경기를 치르면서 각 구단이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고액 연봉자 다르빗슈도 구단 재정 악화로 인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현재 시장의 흐름도 느리다. 대형 규모의 계약은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0경기 체제 및 무관중 경기로 각 구단의 수입은 급감했다.


나성범 ⓒ NC 다이노스

11일 일본 스포츠호치 등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스가노가 결국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남게 됐고, 니시카와나 한국 선수(나성범)도 포스팅에 실패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몇 년 동안 FA시장은 움직임이 늦다. 많은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팀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력이 있는 구단들도 돈을 쓰는데 소극적이다. 내가 FA였던 그때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다. 다르빗슈는 현 상황이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올해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더라도 재정 상황이 갑자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쉽지 않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1년 후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설 수 있는 '예비 FA' 나성범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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