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좋은 자매가 함께 꾸려가는 소문난 브런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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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함양 하회영]
▲ KIM’S 김민지 김아정 자매 |
ⓒ 주간함양 |
어릴 때부터 요리사가 되는 게 꿈이었던 김아정(25)씨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언니 김민지(28)씨가 부산에 있는 대학에 합격하자 부모님을 설득한다. 대학생이 된 언니와 함께 살면서 부산에서 요리를 배우겠다고.
▲ KIM’S 김민지 김아정 자매 |
ⓒ 주간함양 |
자매에겐 남동생이 한명 있다. 막내가 3살, 아정씨가 9살이던 때다. 부모님이 일하러 가신 후 자매는 동생 밥을 챙겨주어야 했다. 아기 입맛 동생을 위해 아정씨가 요리에 도전, 피자를 만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피자 모양 계란 요리다.
▲ 킴스 브런치카페 |
ⓒ 주간함양 |
민지씨는 "도시가 시장이 크기 때문에 창업을 하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함양에서 경쟁력을 가진 아이템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가게가 크지 않은 까닭에 수용 인원이 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메뉴를 고민했다. 그렇게 정해진 주메뉴가 샐러드와 샌드위치.
아정씨는 요리엔 자신이 있었지만 가게를 꾸려가는 것은 서툴렀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것은 언니 민지씨의 역할이다. 주방을 도맡아 하는 아정씨와 홀을 담당하는 민지씨.
아정씨는 "언니는 계산도 확실하고 포장도 예쁘게 해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게 능숙해서 손님 응대는 언니를 따라갈 수 없어요. 나는 현장에서 요리만 해서 서비스 부분이 약한데 이걸 언니가 채워줘요"라고 했다.
▲ 건강한 한 끼, 맛있는 한 끼 킴스 브런치카페 |
ⓒ 주간함양 |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기긴 했지만 그때마다 두 사람이 함께 극복해냈다. 그 결과 건강하고 신선하며 가벼운 한 끼 식사를 원했던 직장인들의 입소문을 타게 된다. 코로나 시대에 맞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포장 단체주문을 확대했다. 행사단체 도시락, 결혼식 답례도시락, 직장 내 간식, 학교행사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주문이 늘고 있다.
▲ 함께이기에 꿈을 이루는 기쁨 또한 두 배인 김민지 김아정 자매. |
ⓒ 주간함양 |
소상공인들이 무너져가고 새로운 일을 벌이기조차 두려웠던 그 때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 온 자매의 도전. 둘이 함께이기에 꿈을 이루는 기쁨 또한 두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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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하회영)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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