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안전 사령탑' 없는 서울 지하철 '안전 공백' 언제까지?

박종일 2021. 1. 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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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0여만명의 서울,수도권 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이 안전 불감증에 빠져든 것 같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안전관리의 수장인 안전관리본부장을 공석으로 두는 것이 자칫 지하철 운영에 있어 서울교통공사가 시민의 안전을 등한시 한 처사로 비춰질 우려가 있고 임명된 지 불과 4개월 된 안전관리본부장을 보직 변경하는 것이 과연 서울지하철 안전운행에 바람직한 지, 그에 따른 영향을 고려한 인사였는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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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4개월 전 공모 통해 뽑힌 안전관리본부장을 기술본부장으로 발령낸 배경 의문 제기..연간 적자 7000억 넘는 공사 경영 상황도 불투명한 상황이여 시의회 대응 주목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취임 이후 군자차량기지를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하루 600여만명의 서울,수도권 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이 안전 불감증에 빠져든 것 같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지하철4호선 길음역에서 상계동 방향 상행선 방향 차량이 멈춰서 비상 최고단계에 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민들은 혹시 또 다시 지하철 사고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는 지난 연말 기술본부장과 차량본부장에 대한 공모에 들어갔으나 차량본부장만 임명하고 기술본부장 1순위 후보에 대한 임명을 하지 않았다.

이어 4개월 전 공모를 통해 뽑은 안전관리본부장을 기술본부장으로 전격 발령내며 ‘안전 사령탑’인 안전본부장을 공석으로 하고 안전계획처장(2급) 대행체제로 운영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이어직 있는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김상범 사장이 ‘시민의 발’인 서울 지하철에 가장 중요한 안전관리본부장을 왜 기술본부장으로 발령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의원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 서울시의원은 “김상범 사장이 공모를 통해 뽑힌 안전관리본부장을 갑자기 왜 기술본부장으로 발령냈는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의회가 열리면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꼼꼼히 따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통공사 조직 내부 문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시민들도 “시민 입장에서 볼 때 기술본부장이 안전본부장보다 더 중요한 자리냐”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형찬 시의회 교통위원장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안전관리본부장은 서울교통공사 내 6개 본부장 중 최선임 본부장으로서 과거 강남역, 구의역, 김포공항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고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철의 안전운행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독하는 가장 중요한 직책임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안전관리의 수장인 안전관리본부장을 공석으로 두는 것이 자칫 지하철 운영에 있어 서울교통공사가 시민의 안전을 등한시 한 처사로 비춰질 우려가 있고 임명된 지 불과 4개월 된 안전관리본부장을 보직 변경하는 것이 과연 서울지하철 안전운행에 바람직한 지, 그에 따른 영향을 고려한 인사였는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서울교통공사는 안전관리본부장을 직무대행으로 하면서까지 기술본부장이 중요했다면 기술본부장을 선임하지 않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했야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시의원들은 김상범 사장이 기술본부장 선임 문제에서 갑작스럽게 안전본부장을 기술본부장으로 발령내는 과정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을 하지 못해 향후 의회 협조를 얻기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공사는 무임운송 손실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난해 7028억원에 이른 눈덩이 적자를 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액은 5조311억원에 이른 것으로 보여 정부와 서울시의회 협조가 어느 때 보다 시급한 실정이어 향후 공사 경영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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