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의 추락은 마드리드의 '손흥민 영입설' 배경

최용재 2021. 1.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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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당 아자르(30·레알 마드리드)가 추락하고 있다. 스피드와 기술, 그리고 창조성까지 모두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윙어인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에 견줄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도 따랐다. 이런 위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소속일 때로 한정된다.

아자르는 2012년 프랑스 리그1 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2015·2017년 첼시를 EPL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5년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첼시에서 뛴 7시즌 동안 110골을 넣었다. EPL의 간판 선수이자, 벨기에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그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가만 놔둘 리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9년 여름 드디어 아자르를 품었다. 이적료는 1억 유로(1336억원). 2018년 호날두를 떠나보내고도 레알 마드리드가 여유를 부렸던 이유는 아자르 때문이었다. 등 번호도 호날두의 7번을 이어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이적 첫해 아자르는 연이은 부상에 신음하며 라리가 16경기 출전(1득점)에 그쳤다. 과체중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비슷한 흐름이다. 아자르는 부상을 피하지 못한 채 라리가 6경기 출전(1득점)에 그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모든 대회를 포함해도 아자르는 두 시즌 동안 31경기에서 3골만 넣었다. 그 동안 발목, 햄스트링, 무릎 등의 부상을 9차례나 당했다.

지난 10일 레알 마드리드는 오사수나와 라리가 18라운드를 펼쳤다. 이 경기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아자르가 한 달 반 만에 선발 출전했기 때문이었다. 팬들의 기대는 다시 한번 무너졌다. 아자르는 75분 동안 뛰며 슈팅을 단 한 개도 시도하지 못할 만큼 무기력했다. 0-0 무승부.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 팬들과 스페인 언론들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마르카'는 "아자르가 선발로 뛰기에는 부족하다. 보여준 것이 없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믿음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다른 스페인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 동료들과 팬들이 아자르에 등을 돌렸다. 아자르의 경기력은 레알 마드리드의 수준에 맞지 않는다.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게 서로에게 좋은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아자르가 '먹튀'로 전락할 위기다. 현재 그의 몸값(이적료)은 절반으로 떨어진 5000만 유로(668억원)다. 영국의 '가디언'이 매년 발표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 100인' 명단을 보면 아자르의 추락 속도를 느낄 수 있다. 그는 2017년 10위, 2018년 7위였다. 2020년 순위는 83위. 최근 손흥민(토트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터진 배경에도 아자르의 부진이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아자르를 팔고 손흥민을 영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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