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대신 롯데행 나승엽 "롯데 프랜차이즈 목표"

이형석 2021. 1.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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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계약금 5억원, 상위 손성빈·김진욱보다 높아
"100안타, 테이블 세터, 팀 배팅 희망"
사진=롯데 제공

한때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던 나승엽(19)의 목표는 이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나승엽은 2021년 롯데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나승엽은 역대 KBO 리그 신인 야수 중 최고 계약금인 5억원을 받았다. 이례적으로 1차 지명 손성빈(포수, 1억5000만원), 2차 1라운드 김진욱(투수 3억 7000만원)보다 나승엽의 계약금이 더 많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나승엽은 MLB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고, 협상까지 진행했다. 나승엽이 미국으로 갔다면 롯데는 지명권을 날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나승엽을 2라운드에 뽑았다.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롯데는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그와 계약했다. 이제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상동 구장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는 나승엽은 "최대한 빨리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승엽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지난해 롯데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한 프로 4년 차 한동희, 타격 능력이 좋은 '공격형' 김민수와 경쟁해야 한다. 나승엽은 "내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당연히 3루수다. 하지만 팀에서 외야수를 원한다면 (포지션 전향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타율 0.386, 장타율 0.578, 출루율 0.528을 기록한 그의 공격력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 올해 나승엽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정규시즌 100안타 달성이다. 잘 치고 잘 달리는 나승엽은 "홈런은 프로에 적응하고 힘을 붙이면 두 자릿수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도루는 많이 뛰고, 아웃되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며 "(프로 첫해에) 100안타는 어려운 과제로 보인다. 그래서 가장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다"라면서도 "남들한테 뒤처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NC·삼성과 '낙동강 교육리그'를 통해 짧게나마 프로의 맛을 본 그는 "타석에 서보니 투수의 볼 힘이 달랐다. (고교 투수들과) 차이가 있었다. 변화구 구사 능력에서 (프로와 고교의) 차이가 가장 컸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중심타자로 기용됐다. 프로에선 테이블 세터로 나서보고 싶다"라면서 "주자가 한 베이스 더 진루할 수 있도록 팀 배팅에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지훈련도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신인상을 목표로 삼기에는 너무 이르다. 최대한 준비 잘해서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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