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00명 안팎.. '감소? 재확산?' 갈림길 선 K방역

권남영 2021. 1. 12.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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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놓고 '신규 확진자 감소세 지속이냐, 재확산이냐'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전날보단 소폭 늘겠지만 큰 틀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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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농어촌복합체육관에 설치된 대불산단 근로자 대상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놓고 ‘신규 확진자 감소세 지속이냐, 재확산이냐’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10일(674명, 641명, 664명)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하다가 5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400명대로 내려왔다. 400명대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거세지기 직전인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전날보단 소폭 늘겠지만 큰 틀에서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22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 집계된 316명보다 106명 많았지만 이후로 증가폭이 크지 않아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500명 안팎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주일간(1월 5∼11일) 상황만 봐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64명→45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93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655.4명으로 떨어져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이런 수치만으로 ‘확실한 감소세’를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주간 환자 발생 패턴을 보면 주말과 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고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주말·휴일) 검사량 감소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쳐 월·화요일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다소 낮게 나오다가 수·목·금요일에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주말·휴일 검사 건수는 각각 3만3848건과 2만8222건으로 평일(5만~6만건)에 비해 크게 적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감염 규모가 일정 부분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취약시설 집단발병, 변이 바이러스, 겨울철 등 4가지를 유행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우선 전날 기준으로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24%에 달해 여전히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폭넓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대규모로 번지는 경향이 있어 집단감염의 불씨가 여전하다.

영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도 큰 변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6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아직은 지역전파 사례가 없지만 혹시라도 나온다면 1.7배 센 전파력을 감안할 때 급속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간과할 수 없다.

정 본부장은 “3차 유행의 규모를 더 큰 폭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집중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사람 간 접촉 최소화, 의심증상 시 검사받기 등 예방수칙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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