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야권 통합 필요" vs "있을 수 없어" '당대당 통합' 두고 野 내 이견

임주형 2021. 1. 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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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 내홍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당내 일부 의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넘어 당대당 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나서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 선을 그었다.

그런가 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와 만나 후보단일화를 넘어 야권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볼 계획"이라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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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합당 전제 않고 安 입당하겠나"
오세훈 "야권이 분열된 상태로 대선 치를 위험 있어"
김종인 "정당 통합, 상상도 못할 상황" 일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 내홍이 빚어지고 있다. 앞서 당내 일부 의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넘어 당대당 통합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나서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직접 선을 그었다.

이른바 '당대당 통합' 논의는 10일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처음 거론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용할 방식에 대해 "통합·합당을 전제하지 않고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할 수 있겠나"라며 "새 둥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 전당대회를 통해 새 둥지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가 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와 만나 후보단일화를 넘어 야권통합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볼 계획"이라며 밝혔다.

이어 "이번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만약 야권통합이 아닌 선거를 위한 후보 단일화만 했을 경우 오히려 야권이 분열되는 상태로 대선을 치를 확률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제안은 안 대표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보다 원활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안 대표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지자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싫은데 국민의힘은 못 찍겠다는 사람들까지 합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만으론 야권이 민주당을 1대1로 못 이긴다"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들이 제1야당 내부로 흡수되는 방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견지한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당대당 통합' 논의에 대해 즉각 '정당 통합은 있을 수 없다'는 취지로 선을 긋고 나섰다.

김 위원장은 11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상상도 못 할 상황"이라며 "더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 정당 통합이란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3자 구도가 될 경우에 대해 "누구 하나 출마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합당 제안을 존중해 달라'는 취지로 촉구하고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상대방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단일화는 없다"며 "단일화로 국민께 지지를 호소하려면 양당이 앞으로 어떻게 협업해 나갈지 비전을 제시하는 게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마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앞으로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단일화의 방법론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제안을 당과 유력후보에게 전하고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사전 조율 없이 갑자기 돌아온 답변으로는 적절치 않다"며 "당과 2인3각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가동하며 단일화 과정에 임해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이런 상태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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