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권, 연봉 조정 신청..구단은 "권리 존중"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연봉 조정 신청서를 낸 선수가 나왔다.
KT 불펜투수 주권(26)이 구단과의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KBO에 조정을 신청했다. KBO는 11일 오후 6시 20분께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는 KT 주권 한 명이다"고 전했다.
주권은 2020시즌 77경기에 등판, 6승2패·31홀드·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투수다. 개인적으로도 홀드 부문 타이틀홀더에 올랐다. 팀 내 고과도 1위였다.
협상은 난항이 이어졌다. 주권의 2020시즌 연봉은 1억 5000만원. 구단도 당연히 인상된 금액을 제시했다. 2억 2000만원. 그러나 선수가 바란 액수는 2억 5000만원이었다. 차이는 3000만원이었다.
KBO 규약 제75조에는 '구단과 보류선수 사이에 연봉 등 금전에 관한 사항이 합의되지 않은 경우 구단 또는 선수가 총재에게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마감은 매년 1월 10일 오후 6시다. 올해는 10일이 법정 공휴일(일요일)이었기 때문에 하루 뒤인 11일이었다. KT 구단과 선수 측은 11일에도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LG 소속이던 이대형 이후 9년 만에 연봉 조정을 신청한 선수가 나왔다. 2011년에는 조정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 구단과 선수는 연봉 조정 신청 마감일 뒤 닷새 안에 연봉 산출 근거 자료를 KBO에 제출한다. 당시 이대형은 신청 사흘 만에 끝내 구단 제시액(8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실제로 선수와 구단이 끝까지 대립해 조정위원회가 열린 사례는 역대 20회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열린 조정위원회는 2011년이다. 이대호(롯데)였다. 2010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른 이대호는 2011시즌 연봉으로 3억 1000만원이 인상된 7억원을 요구했다. 구단은 6억 3000만원을 제시했다. 조정 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조정 위원회에서 선수가 자신의 요구를 관철한 사례는 2002년 류지현(현 LG 감독)이 유일하다. 당시 구단은 전년 연봉 2억원에서 1000만원 삭감된 1억 9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선수는 2억 2000만원을 요구했다.
주권의 연봉 조정 위원회는 KBO 총재가 구성한다. 오는 25일까지 조정을 종결해야 한다. 그사이 선수와 구단이 합의를 한다면 연봉 조정 신청은 무효가 된다. KT 구단은 "선수의 권리인 만큼 선택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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