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불교유적지 바간, 우리 기술로 보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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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Bagan)은 미얀마의 최대 불교유적지다.
11일(현지시간)에는 미얀마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벽화 보존관리 경험을 적용해 제작한 벽화 안내서 네 종도 전달했다.
관계자는 "그간 경주·백제 역사도시에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바간 민난투(Minnanthu) 마을을 역사마을로 조성하는 공적개발사업(ODA)을 추진한다"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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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간(Bagan)은 미얀마의 최대 불교유적지다. 불국토(佛國土·부처님이 교화하는 국토)를 목적으로 조성돼 첫 통일왕국의 수도가 됐다. 아뇨리타 왕이 이웃 나라 타톤을 정복해 번영기를 맞으면서 탑·사원 약 5000개가 들어섰다. 지금은 약 3800개가 남아있다. 1287년 몽골의 침입과 1975년 진도 6.5의 지진으로 상당수가 훼손됐다. 하지만 넓은 들판에는 여전히 탑·사원의 바다가 출렁인다. 불교건축의 보고(寶庫)로 평가돼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재조명에는 우리 정부의 뒷받침이 있었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바간고고학박물관, 파야똔주 사원을 대상으로 세계유산 등재 지원, 지진피해 응급복구, 보존처리 역량강화 등을 지원했다. 11일(현지시간)에는 미얀마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벽화 보존관리 경험을 적용해 제작한 벽화 안내서 네 종도 전달했다. '벽화보존처리', '구조 모니터링', '지표투과레이더운영', '사원기본관리' 등이다. 현지 공무원과 유적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문화재 보존관리와 역량강화 교육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도 지원은 계속된다. 관계자는 "그간 경주·백제 역사도시에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바간 민난투(Minnanthu) 마을을 역사마을로 조성하는 공적개발사업(ODA)을 추진한다"며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모범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촌 개발 지원을 통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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