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컨베이어벨트가 앗아간 목숨..금호석화 계열사서 30대 숨져

오원석 2021. 1. 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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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내 공장에서 야간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 여수시청 제공]

금호석유화학의 계열사 유연탄 저장업체인 금호T&L 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 사고 발생해 30대 근로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여수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분께 전남 여수시 낙포동 여수국가산단에 있는 금호T&L에서 "석탄 운송 장비 옆 컨베이어벨트에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해당 근로자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해당 근로자는 협력업체 소속 기계정비원으로, 사고 발생 뒤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밤 10시30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근로자는 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점검차 들어갔다가 갑자기 설비가 가동되면서 몸이 끼여 변을 당했다.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 2018년에도 석탄 운송대에서 근로자 1명이 설비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 발생했다. 당시 사고가 발생한 뒤 업체는 1인 1조였던 근무를 2인 1조로 바꿨으나, 재차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노동부 등은 장치 운전 기록분석을 벌이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2018년 12월 11일에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당시 24세)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지지는 사고가 일어나 정치권에서 김용균법(중대재해기업처벌법) 논의가 촉발되기도 했다.

오원석·김준희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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