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서 구단 돈 '펑펑'..곪은 상처 드러난 광주 FC

조효석 2021. 1. 11. 19: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허위수당 논란이 일었던 프로축구 광주 FC에 대한 광주광역시 감사결과가 공개됐다.

문제가 됐던 A 사무국장이 유흥주점에 구단 업무추진비를 쓰는가 하면 구단과 관련 없는 데 화환을 보내며 수백만원을 지출한 사실 등이 밝혀졌다.

감사위는 광주 구단 A 사무국장이 초과근무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7월 말까지 54회에 걸쳐 517만1595원을 부당 수령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市, 감사 결과 11일 공개
A사무국장, 유흥주점·개인 화환에 구단 돈 써
경찰 조사 결과 따라 인사 등 후속조치 할 듯
광주 FC 선수단이 지난해 7월 25일 수원 삼성을 상대로 광주축구전용경기장 첫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허위수당 논란이 일었던 프로축구 광주 FC에 대한 광주광역시 감사결과가 공개됐다. 문제가 됐던 A 사무국장이 유흥주점에 구단 업무추진비를 쓰는가 하면 구단과 관련 없는 데 화환을 보내며 수백만원을 지출한 사실 등이 밝혀졌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11일 광주시 홈페이지에 광주 구단 특정감사 결과 공개문을 게재했다. 총 51쪽으로 이뤄진 문서에서는 최초 문제가 됐던 시간외·휴일근무수당을 비롯해 총 12건의 감사내용이 포함됐다. 광주시 담당 부서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광주 구단으로부터 총 2억2349만6850원을 회수할 방침이다.

구단이 반납해야 하는 금액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승리·특별수당이다. 감사위는 광주 구단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5회에 걸쳐 감독과 선수들에게 승리수당을 지급하면서 지급근거 규정에 없는 특별 수당을 당시 기영옥 단장의 전결로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부당하게 지급된 수당 중 1억6963만4340원을 담당 부서가 회수하라는 지시다. 감사위는 이외 부가가치세 환급세액 미환수분도 5386만2510원을 회수하라고 했다.

최초 문제가 됐던 허위 시간외근무·휴일수당 지급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감사위는 광주 구단 A 사무국장이 초과근무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수법으로 지난해 2월부터 7월 말까지 54회에 걸쳐 517만1595원을 부당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A 사무국장은 경기일에 휴일근무수당을 받을 수 없는데도 5회에 걸쳐 104만1025원을 받아낸 게 밝혀졌다. 이외 직원 6명도 총 1683만8580원을 부당 수령했다. 감사위는 이 금액 역시 광주 구단이 회수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A 사무국장은 이외에도 217회에 걸쳐 업무추진비를 1000만원 넘게 사적으로 사용했다. 유흥주점에서도 6회에 걸쳐 65만3000원을 썼다. 또 임직원이나 선수단과 관련이 없는 지인 등에게 66회에 걸쳐 화환 554만원 어치를 본인 명의로 보내기도 했다.

감사위는 광주시의 담당 부서 직원들에게도 관리 감독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훈계와 주의 등 조치를 내렸다. 다만 A 사무국장 등을 향한 인사 조치는 포함되지 못했다. 감사위 관계자는 “광주시가 광주 구단의 해당 직원들을 채용한 게 아니라서 인사권이 없으므로 직접 조치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현재 경찰에 수사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수사 결과에 따라 광주 구단 사내 규정 등에 근거해 인사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