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도 정시 경쟁률 하락..학생 수 감소 여파
최상위권 대학도 학생 감소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2021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1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정시 모집 마감 결과 고려대의 경쟁률은 3.85대 1을 기록해 4.37대 1이었던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연세대도 올해 경쟁률은 3.9대 1로 4.6대 1이었던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입시 업계에서는 상위권의 소신 지원 경향이 나타나면서 두 학교의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최상위권이 소신 지원으로 빠져나가면서 연·고대도 지원자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며 "경쟁률과 함께 합격선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학생 수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49만3433명으로 전년 대비 약 10%(5만5301명) 줄어 사상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 입시 업계에 따르면 성균관대와 중앙대·경희대·한양대·이화여대·서강대 등 서울 주요 대학도 일제히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내려갔다.
반면 최상위권 학생이 지원하는 서울대와 의대는 학생 수 감소의 여파에도 경쟁률이 높았다. 지난 9일 정시 접수를 마감한 서울대의 올해 경쟁률은 3.82대 1로 3.4대 1을 기록한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자연계의 경쟁률이 크게 올랐다. 의대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려대 의대의 경쟁률은 3.85대 1로 나타나 3.42대 1이었던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 추세 속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입증한 셈이다.
학생 수 감소의 여파는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에 훨씬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소재 대학은 수시 이월 인원이 전년보다 47.2% 급증해 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중하위권 대학의 정시 지원자 감소가 서울권 대학보다 매우 크다"면서 "정시는 가·나·다군에 지원하기 때문에 3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로 보는데, 미달 학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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