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악해진 야생 코끼리, 숨진 뒤 몸에선 '총알 40여발' 나왔다
김은빈 2021. 1. 11. 19:02
태국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치료를 받아오던 야생 코끼리가 끝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숨진 코끼리의 몸에는 사람들이 쏜 총탄 40여발이 그대로 박혀있었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남부 쁘라추업 키리칸주(州)의 꾸이부리 국립공원에서는 전날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몸무게 약 3톤의 올해 20~25살로 추정되는 이 코끼리는 지난해 12월 10일 인근 지역의 한 마을에서 다친 채 발견됐다.
코끼리는 발견 당시 매우 포악한 상태여서 진정제를 맞고 나서야 국립공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이후 코끼리는 한 달여 간 공원 수의사들의 보살핌 속에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이후 금속 탐지기를 이용해 코끼리 사체를 검사한 결과, 다양한 총기에서 발사된 40개 이상의 탄알이 코끼리의 오른쪽 눈 아래와 콧속 등 몸 곳곳에서 발견됐다.
공원 관계자들은 이 코끼리가 여러 차례 사람들로부터 총격을 받으면서 성질이 포악하게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코끼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공원 관계자 한 명이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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