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옥 "요리 못해, 시어머니가 밖에서 돈 벌라고 했다" (밥이 되어라) [엑's 스타]

김현정 2021. 1.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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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밥이 되어라’ 김혜옥이 '요알못' 면모를 털어놓았다.

MBC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가 11일 오후 7시 10분에 첫 밥을 짓는다.

‘밥이 되어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정우연 분)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다. 우여곡절 끝에 영신을 돌보게 된 밥집 총각 경수(재희)와 대형 한정식 집의 수장인 숙정(김혜옥), 20대 동갑내기 정훈(권혁), 다정(강다현), 오복(조한준)의 사랑과 우정, 야망과 용서의 드라마가 담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여자를 울려’, ‘금 나와라 뚝딱!’을 집필한 하청옥 작가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데릴남편 오작두’ 등을 연출한 백호민 감독이 3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정우연, 권혁, 강다현, 조한준, 재희, 김혜옥, 남경읍, 변우민, 최수린, 권도균 등이 출연한다.

그중 김혜옥은 야망을 숨긴 채 종권(남경읍)과 결혼해 한정식집 궁궐의 여사장이 된 영악한 숙정 역을 맡았다.

김혜옥은 "갈등을 제공하는 역할이고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된다. 따스한 드라마가 나이들수록 좋다. 그런 드라마가 될 거라는 예감이 든다. 하청옥 작가님과는 처음이고 백호민 감독님과 '왔다 장보리'를 찍고 이번에 출연했는데 굉장히 섬세하다. 예술가스럽다. 무조건 신뢰한다. 배우와 역할을 잘 만들어주니 200%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혜옥은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악역을 했다.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 있어서 안 할까 했다. 나도 연기자이지만 악역은 밉더라. 드라마와 실제가 분리가 잘 안 되고 그 사람이 그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대본을 보고 홀딱 반했다. 대본을 보니 정감이 있더라. 배우들은 시청자들을 위로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용기를 냈다"라며 출연 계기를 털어놓았다.

이어 "20부까지 봤는데 만만치 않다. 무섭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헤라신보다 지금 맡은 숙정이 정겹다. 악역이지만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신이 많다. 비록 악역의 중심에 있지만 시기, 질투, 끊임없는 음모가 있지만 동화스럽게 잘 승화해줘 악역이지만 너무 귀여운 거다. 너무 마음에 든다. 도깨비들이 장난치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동화를 좋아하는데 동화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메시지는 또 강렬하게 전달된다. 그게 작가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시청률 공약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숫자로 말하겠냐. 무한 기대가 간다. '전원일기'로 데뷔하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연기했다. 집에서 쉴 때 보니 너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거다. '이건 명작이다'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밥이 되어라‘는 '전원일기' 못지 않은 힘을 가진 드라마다. 명작이 될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악역이지만 하겠다고 용기를 냈다. 시청률을 숫자로 말하기에는 표피적이지만 무한대다. 굉장히 희망적이다"라고 내다봤다.

극중 역할과 달리 요리는 못한다고 고백했다. 김혜옥은 전혀 못 하지는 않지만 평생 연기 생활을 해 요리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시어머니도 ‘얘 너는 능력이 탁월하니 나가서 일해 돈 벌고 (요리는) 남에게 부탁해'라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은 배우고 싶다. 나이가 드니 요리를 잘하고 싶다. 식구들을 위해 맛있는 밥을 해주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배우려고 한다. 이번에 학구열이 불끈 솟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김혜옥은 '밥이 되어라'가 98번째 작품이라는 서인 아나운서의 말에 "많이 했네요"라며 놀라워했다.

그는 "늘 새롭고 늘 울렁증이 발동된다. 많이 했다는 느낌이 안 든다. 처음 하는 느낌이고 무섭다. 공포감이 지배한다. 이 할을 어떻게 해야지 하는데 불구하고 한다. 결과는 그냥 나오는 것 같다. 많은 세월을 연기했는데 아직도 설레고 공포스럽다. 그건 어떤 작품을 해도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매번 새롭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렇게 센 역은 힘들다. 항상 긴장하고 나쁜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긴장하고 있어야 하니 촬영을 하면 온몸이 아프다. 이런 연기를 통해 인생을 많이 배운다. 이렇게 살면 안 되는구나 한다. 연기만 해도 내 몸이 괴롭지 않나. 푼수 역할도 많이 했는데 편하고 행복하다. 숙정 역할은 날 힘들게 할 것 같다. 그나마 동화스러워 승화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류효영에서 정우연으로 활동명을 개명한 정우연은 주인공인 밥집의 손맛을 책임지는 영신 역을 맡았다. 경수(재희)의 인품을 닮아 넉넉한 성품을 지닌 영특하고 밝은 여성이다.

재희는 할머니로부터 이어져 온 밥집의 주인 경수 역으로 열연한다. 23살 되던 해 아버지가 데리고 온 어린 영신(김시하 분)과 함께 살며, 영신을 통해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성격에서 밝은 성격으로 변모한다. 권혁은 정훈을 연기한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골로 낙향해 오직 공부만이 비참한 시골생활에서 벗어날 방법이라 생각하고 의대 진학을 목표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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