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넘지 말아야 할 선 넘었다" 국가 명예훼손 청원 등장

김다영 2021. 1. 1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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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공식 유튜브 캡처]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제한된 가수 스티브 유(45·한국명 유승준)씨가 최근 유튜브 채널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잇따라 한국 정부의 주장을 비판하면서, 유승준을 국가 명예훼손으로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어 국민으로서 수치심을 느꼈다"는 것이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브유(유승준)의 국가적 명예회손(훼손)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유씨가 본인의 SNS(소셜미디어)나 개인방송을 통해 입국에 대한 의지와 반성을 토로했을 땐 측은지심마저 들 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넘지말아야 될 선까지 넘어서며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11일 오후 6시 30분 기준 3371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유승준이)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인 미군 장갑차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언급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수치심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정치적, 종교적, 정부 비판,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올려 국민에게 혼동과 국가에 대한 신뢰감 상실까지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개, 돼지라고 표현한 그가 국가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씨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유익하지 못한 콘텐츠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유튜브 채널에도 제재를 가해 국가를 비방하고 국민정서에 혼돈을 주는 콘텐츠를 올릴 수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다.

가수 유승준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게시판 캡처]


한편, 유씨는 지난달 19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해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하자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유씨는 또 "아직도 입국 금지를 하는 법무부는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냐"면서 "입국 금지 명령은 법무부가 내려놓고 외교부와 병무청 뒤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구경꾼처럼 행동하냐"고 법무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유명 작곡가 김형석씨는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는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

당초 2만 9000명 수준이었던 유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8만2000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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