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맞이하는 NC, 얼마를 줘야 하나

김태훈 2021. 1.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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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32)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실패, NC 다이노스로 복귀한다.

나성범은 지난 10일 오전 7시까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30개 구단과 입단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키며 국내로 돌아왔지만 나성범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다.

NC에서 나성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할 때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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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단 계약 불발로 11일 귀국해 창원서 자가격리
공헌도·프랜차이즈 스타 자존심 감안해 대폭 인상 전망
나성범 ⓒ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실패, NC 다이노스로 복귀한다.


나성범은 지난 10일 오전 7시까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MLB 30개 구단과 입단 계약 협상을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를 원하는 구단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도 나성범을 빅리그로 이끌지 못했다.


아쉬움이 크다. 나성범은 이전부터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던 KBO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다. 하지만 2019년 오른쪽 무릎 부상 이후 받은 수술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나성범은 2020시즌 1군 무대에 복귀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 등 공격에서는 여전한 위력을 뿜었다.


2019년 5월 수술 이후 나성범의 수비 범위는 분명 좁아졌다. 부상 전까지는 ‘5툴 플레이어’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 이후는 그렇지 않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는 빛나지 않았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횟수가 불어났고, 시도 횟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도루도 크게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재정 상황도 썩 좋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체제가 이어지면서 구단들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계약이 불발된 후 곧바로 귀국해 창원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나성범은 NC를 통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 이제 2021시즌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쉬움을 삼키며 국내로 돌아왔지만 나성범은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다.


나성범 ⓒ NC 다이노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으로 왕조를 꿈꾸는 NC 다이노스로서는 팀 전력만 놓고 볼 때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에도 이동욱 감독으로 하여금 다음 시즌을 걱정하게 할 만큼, NC에서 나성범이 차지하는 비중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돌아온 나성범에게 걸맞은 대우를 해야 한다.


지난해 나성범 연봉은 5억원.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23경기 뛰었던 2019년 대비 5000만원 삭감된 액수다. 그러나 2020년에는 30(홈런)-100(타점)을 찍은 데다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458 1홈런 6타점 3득점 맹활약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나성범은 NC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후배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다.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른 양의지와 외국인선수(루친스키, 알테어)들을 잡은 NC의 왕조를 이어갈 핵심이다.


상처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존심도 세워줄 필요가 있다. 무응찰로 돌아온 핵심 선수들에게 구단은 대폭 인상된 연봉을 안겨준 사례들이 있다.


해외 진출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 후 국내에 잔류하면 FA 자격도 얻는다. 야구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받아왔던 5억원대 중반을 훌쩍 뛰어넘어 6억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NC에서 나성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할 때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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