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1합시다' 선거운동 논란에.. "언론 탄압" vs "정치중립 위반" 팽팽

조현지 2021. 1.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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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연기관인 TBS(교통방송)의 유튜브 구독자 유치 캠페인 '#1합시다'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캠페인 녹화 당시 이런 류의 캠페인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캠페인으로 구독자 100만명이 될 리 없다고 했고 실제 영상 마지막에 그 내용이 담겼다"며 "정말 기호 1번을 의미하는 거라면 저는 기호 1번 될 리가 없다고 한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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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명백한 '선거운동'.. 선관위 결론은 직권남용"
김어준 "캠페인 핑계로 입막음 협박하나"
▲TBS 유튜브 구독캠페인 ‘#1합시다’. 사진=TBS 유튜브 캡쳐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교통방송)의 유튜브 구독자 유치 캠페인 ‘#1합시다’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다. 야권은 정치 중립성을 위반한 직권남용을 주장하고 있고 해당 방송의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정치권의 언론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11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TBS의 ‘#1합시다’ 캠페인에 대해 선거개입이 아니라고 판단한데 대해 비판했다. 선관위는 해당 캠페인을 놓고 ▲방송사에서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중단한 점 ▲현 시점에서 해당 캠페인이 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이를 놓고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1합시다’ 캠페인은 많은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의 기호로 연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선관위의 이 같은 입장은 헌법이 부여한 신성한 가치와 정치중립 의무를 저버린 직권남용”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선거일과 선거 실시 지역이 확정됐고 각 정당별, 정당 소속별 예비후보자의 기호까지 확정돼있는 상황이 선거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상황이 선거가 확정된 상황인가”라며 “그럼 앞으로 조기에 중단된 선거 관련법 위반 행위 전반을 모두 무죄로 간주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전원의 교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관위는 법적 근거도 불분명한 논리로 좌편향 언론사의 선거개입 시도를 두둔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혐의 일체를 즉시 조사하라”며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 전원을 교체해 위원회 본연의 기능을 즉시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해당 캠페인의 내용을 들며 국민의힘의 해석이 부당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캠페인 녹화 당시 이런 류의 캠페인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런 캠페인으로 구독자 100만명이 될 리 없다고 했고 실제 영상 마지막에 그 내용이 담겼다”며 “정말 기호 1번을 의미하는 거라면 저는 기호 1번 될 리가 없다고 한 셈”이라고 했다.

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이 ‘뉴스공장 퇴출’을 공약으로 들고 있는 점을 짚으며 “제가 수준이 떨어지고 감각이 후져서 시장에서 퇴출될 수는 있지만 특정 정치세력이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입을 다물고 겁을 먹으라면 그렇게는 될 리가 없다. 국민의힘은 캠페인은 핑계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협박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TBS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명 달성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합시다’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씨와 주진우씨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등장해 “일(1)해야죠”, “일(1)합시다”라며 유튜브 구독을 촉구하는 홍보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이후 민트색으로 표기된 숫자 1이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과 ‘기호 1번’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일었고 TBS는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일으킨다는 지적을 수용한다”며 해당 캠페인을 자체 중단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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