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전세대란에 '공공지원 민간임대' 관심
[한국경제TV 전효성 기자]
<앵커>
지난해 임대차3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민간 건설사가 짓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전세난 해소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효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전셋값 80주 연속 상승세, 최근 10년래 최고 상승폭.
가히 역대급이라고 불릴 전세 대란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매물 자체를 찾아보기 어려운 전세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 쏠립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란, 민간 건설사가 LH나 주택도시기금 등 공공의 지원을 받아 공급하는 임대주택입니다.
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90%, 당첨자는 최장 8년(2년마다 갱신)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습니다.
신축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세 매물을 구할 수 있는 셈입니다.
이같은 장점을 앞세워 최근 진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청약은 대부분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인터뷰> 박상원 / 수원시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집 걱정을 덜었다는 게 가장 크죠. 처음에 목돈 들이지 않고 새 집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오세훈 / 안산시 "이번에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집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당첨돼서 집을 살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었고…"
이른바 1군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지금까지 임대주택이라고 하면 낙후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유명 건설사가 시공하며 이같은 인식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란 분석입니다.
현대건설이 최근에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힐스테이트 봉담'의 경우, 기존 분양 아파트와 동일한 품질을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최위빈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봉담 영업팀장 "임대아파트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적용이 되고, 기존에 힐스테이트로 분양한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가 동일한 수준으로 시공하기 때문에 서민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클로징>
"역대급 전세대란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이 전셋값 안정의 카드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전효성 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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