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왜 대물림 될까.. 유전자 생식세포 돌연변이 생겨 암으로 발전

유수인 2021. 1. 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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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중 암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유전될 것을 걱정한다.

종양의 성장이나 억제를 조절하는 중요한 유전자의 생식세포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전성암으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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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전성암은 '예방적 수술'로 차단 가능해

가족 중 암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유전될 것을 걱정한다. 암은 왜 유전될까? 피할 수는 없을까?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정리한 책 ‘유전성암 100문 100답’을 감수한 공선영 국립암센터 교수에 따르면, 암 유전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특정한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한 것이고 또 하나는 가족력에 따른 것이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평생 분열하는데, 이 과정에서 결함이 생겨 비정상적으로 증식 분화해 생존하고 전이되면 암세포가 된다. 종양의 성장이나 억제를 조절하는 중요한 유전자의 생식세포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전성암으로 발전한다.

유전성암과 연관된 유전자에 병원성 변이가 있으면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BRCA1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70~80%, 난소암은 30~50%에 달한다. 유전성암은 유전자(DNA)를 통해 세대 간에 대물림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유전자를 공유하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비슷한 암이 진단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암이 유전성은 아니기 때문에 가족 중 암환자가 있다고 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공 교수는 “유전성암이라는 것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세포에 (부모와) 동일한 비정상적인 유전자변이가 복제된 것을 전제로 한다”며 “정상 유전자가 유전되더라도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암이 생길 수 있다. 원래 암세포 안에서는 변이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유전자변이가 있다고 해서 유전성암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정 유전자변이의 대물림이 없더라도 생활환경이 유사한 가족 내에서 동일한 위험요인에 노출되면 ‘가족성암’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유전성암이 차지하는 암의 요인은 전체 암 발생의 5%정도로, 대부분 식습관이나 생활 등 환경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2003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흡연이 원인인 경우는 15~30%, 만성감염 10~25%, 음식 30% 등으로 알려진다. 공 교수는 “유전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가족과 관련한 가족형암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간암은 대표적으로 감염이 원인인 암인데, 출산 과정에서 B형간염 산모로부터 신생아가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되면 그것이 원인이 돼 나중에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력이 있는 암이라면 생활습관을 교정하거나 조기진단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유전성암과 관련된 병원성 변이 여부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유전성암은 ‘예방적 수술’로 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받은 유방 및 난소 절제술이 대표적이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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