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도 손절..내년 PGA 챔피언십, 트럼프 소유 골프장 개최 취소

김지한 2021. 1. 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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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PGA 챔피언십을 열 예정이었던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AP=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내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지 않기로 했다. 최근 일어난 미국 내 정치적 상황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결정이었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11일(한국시각) 긴급 이사회를 열어 2022년 PGA 챔피언십 개최지를 바꾸기로 했다. 이 대회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미국 골프채널, AP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짐 리처슨 PGA 회장은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것은 대회 이미지에 해를 끼칠 것이라 판단했다"며 개최지 변경 사유를 밝혔다. 지난 6일 일어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한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의도하지 않은 정치적인 상황에 휘말리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의도다.

지난달 14일 골프 라운드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이에 대해 트럼프 그룹 측은 "미국프로골프협회의 결정에 매우 실망스럽다. 그들은 계약을 종료할 권리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개최하는 걸 취소한 것 외에는 어디서 열 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협회 측은 "몇몇 골프장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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