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처럼 하얗게?" 보그, 카멀라 해리스 피부색 보정 논란

원태경 2021. 1. 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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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여성이자 유색인종 최초로 부통령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등장한 패션잡지 '보그' 표지가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보그 측이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깔을 인위적으로 하얗게 보정했다는 의혹이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그는 이날 해리스 당선인이 등장하는 2월호 표지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보그 측은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조를 더 밝게 수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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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트위터 캡처.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등장하는 보그 2월호 표지사진


미국에서 여성이자 유색인종 최초로 부통령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등장한 패션잡지 ‘보그’ 표지가 화이트워싱(whitewashing) 논란에 휩싸였다.

화이트 워싱은 하얀 색을 덧칠한다는 뜻으로, 유색 인종 캐릭터에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영화계 등의 관행을 비판할 때 주로 쓰인다. 이번에는 보그 측이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깔을 인위적으로 하얗게 보정했다는 의혹이다.

10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보그는 이날 해리스 당선인이 등장하는 2월호 표지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에서 해리스 당선인은 분홍색 커튼이 드리워진 초록색 계열의 벽지를 배경으로 검은색 정장과 단정한 컨버스 운동화를 착용하고 포즈를 취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황금색 배경에 회색 정장을 입고 서 있다.

보그 표지 사진(좌), 엘르 표지 사진(우)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서 공개된 엘르 매거진 표지와 비교하며 보그가 조명을 조작해 해리스의 권위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와자핫 알리도 사진에 대해 “완전히 망쳤다”며 “안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는 흑인 친구나 동료가 없나 보다. 내가 돈도 안 받고 삼성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이 표지보다 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화이트 워싱 논란뿐만 아니라 표지 사진의 완성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해리스 당선인의 복장이나 사진 배경이 전반적으로 어색하다는 의견이다.

성 소수자 인권 운동가인 샬럿 클라이머는 트위터로 “사진이 보그의 기준보다 한참 밑에 있다”며 “숙제를 마감 당일 아침에 끝낸 것처럼 충분한 숙고를 거치지 않은 것 같다”고 혹평했다.

보그 측은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조를 더 밝게 수정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사진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원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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