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수산업계 돕자"..편의점, 착한소비 제품 잇달아 출시
편의점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수산업계를 돕기 위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11일 편의점 GS25는 연세우유와 손잡고 ‘연세우유콘’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우유 소비가 줄어 판로가 막힌 낙농가를 돕기 위해 GS25 유제품 상품기획자(MD)와 연세우유 제품개발자가 수개월 간 공동연구·개발한 제품이다.
정구민 GS25 아이스크림 MD는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돼 큰 어려움에 빠진 낙농가의 수익증대에 도움이 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의 원유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선사하기 위해 연세우유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세우유 전용목장 원유로 만들어 우유 함량비율이 국내 아이스크림 중 최고 수준(60%)인 점을 내세운다
우유 소비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연간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9년 34.7㎏에서 2019년 33㎏으로 감소했다. GS25는 지난해 10월에도 두 달간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국산 우유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국산 유제품 150여종을 구매하면 하나를 더 주는 1+1 기획행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GS25에서 전년 동기 대비 흰 우유 매출은 15.7%, 요구르트 매출은 10.3% 증가했다.
CU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 함께 ‘제주 참조기 정식’ 도시락을 내놨다. 방송에 나온 백 대표의 레시피대로 튀긴 후 초간장에 절인 참조기, 돼지불고기와 봄동 나물·건파래 무침 등으로 도시락을 구성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참조기 어획량은 2019년 약 2만6000톤에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약 3만3000톤 급등하면서 재고가 5000톤 넘게 쌓였다.
지난해 10월 백 대표가 ‘맛남의 광장’에서 CU와 함께 선보였던 ‘애플파이’는 완판되면서 한 달 만에 충남에서 생산된 사과 10톤 이상을 소진했다. 오리고기를 활용한 ‘우리 오리 덕 정식’도 누적판매량이 15만개를 돌파해 오리고기 약 40톤이 소비됐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정재현 MD는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어가를 돕는 착한 소비에 동참하시는 고객들께 완성도 높은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상품 개발·연구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양팔로 머리 죄며 압박"...공소장에 담긴 박범계의 '헤드록'
- "백신 맞으면 노예된다" 음모론···350명 죽음의 숨바꼭질
- "몸에서 담배냄새가 나요"…신천지 신도 532명 후유증
- 그때 그 골목 풍경 30년, 서울역사박물관에 안긴 사진 10만점
- “엄마 휴대폰 꺼져 있었다”…4살 '내복 아이' 구한 신혼부부
- "과학고서 의대 간게 자랑? 세금 먹튀다" 유퀴즈 또 섭외 논란
- 35년 전 순정만화 '아르미안의 네 딸들'에 1억펀딩 몰린 이유
- 北, 김정은 당 총비서 추대…김여정은 후보위원에서도 탈락
- 문 대통령 "다음달부터 전국민 백신 무료접종"
-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헌재 육아휴직 내고 미국 유학..."징계 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