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잠잠..조금씩 날개 펴는 공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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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조금씩 수그러드는 가운데 팬데믹으로 신음하던 공연계가 조심스레 날개를 편다.
기대작과 스테디셀러들이 하나둘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초연 이후 지난해 앙코르 공연을 했으며 기대에 힘입어 또 한 번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합창단과 배우들 여럿이 무대를 꾸미는 오페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무대 위 거리두기' 규정 등으로 공연에 큰 제약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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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조금씩 수그러드는 가운데 팬데믹으로 신음하던 공연계가 조심스레 날개를 편다. 기대작과 스테디셀러들이 하나둘 무대에 오른다.
연극계에서는 지난 8일 ‘얼음’이 스타트를 끊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 ‘얼음’은 이야기꾼으로 불리는 장진 감독의 2인극이다.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18살 소년을 범인으로 만드는 두 형사의 이야기로, 냉철한 형사1 역에 배우 정웅인 이철민 박호산이, 인간적인 형사2 역에 이창용 신성민 김선호가 무대에 오른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 사이로 스미는 서정적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해마다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해 선보여온 공연예술창작산실의 2020 올해의 신작 선정작 5편도 기대를 모은다. 전부 우리 사회에 내재한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품들이다. 제일 먼저 극단 김장하는날의 ‘에볼루션 오브 러브’가 지난 8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문화·정치·생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의 사랑에 관해 고찰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해설자가 극 전반을 이끄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여성 중심의 현대 신화 ‘달걀의 일’(9~17일), 권위에 가려진 대학의 민낯을 파헤친 ‘누란누란’(22~31일), 이념과 실존 사이의 인간을 탐구하는 ‘깐느로 가는 길’(22~31일), 제주 예멘 난민 문제를 다룬 ‘고역’(2월 19~28일) 등이 차례차례 선보인다. 특히 ‘달걀의 일’(15일 오후 8시) ‘깐느로 가는 길’(22일 오후 7시30분) ‘고역’(2월 23일 오후 8시)은 네이버TV 온라인 생중계로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은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들이 관객을 만난다. 지난 5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오르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자유를 빼앗긴 백성들의 애환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19년 초연 이후 지난해 앙코르 공연을 했으며 기대에 힘입어 또 한 번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당초 6일 개막하려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던 ‘명성황후’도 1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25주년 기념공연인 이번 무대는 음악과 안무, 이야기를 새로 꾸려 더 기대를 모은다. 김소현 손준호 부부가 각각 명성황후와 고종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아홉 시즌을 이어온 ‘맨 오브 라만차’는 19일부터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상연된다. 류정한 조승우 홍광호가 돈키호테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 ‘베르나르다 알바’도 눈길을 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은 출연진 18명을 전부 여성으로 꾸렸다. 특히 베르나르다 알바 역의 정영주가 프로듀서를 겸했으며 배우들의 플라멩코 등 이색적인 장면들이 이어진다. 국립극장 기획공연 ‘명색이 아프레걸’은 20~24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9년 만으로, 창극·무용·국악관현악을 버무려 한국 최초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의 삶을 재조명한다.
오페라계도 갈고닦은 신작을 내보인다. 합창단과 배우들 여럿이 무대를 꾸미는 오페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무대 위 거리두기’ 규정 등으로 공연에 큰 제약을 받았었다. 먼저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을 28~30일 선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 등 친숙한 노랫말로 관객에게 위로를 선사할 계획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사랑받는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했다. 3월 25~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오른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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