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해라' 빌런 끝판왕 정만식, 묵직한 악역 존재감
'복수해라' 정만식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정만식은 TV CHOSUN 토일드라마 ‘복수해라’에서 FB그룹 총수 김상구 역을 맡아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악역 캐릭터를 무게감 있게 만들어내고 있다.
애정이 없는 딸 김태온(유선)과 살벌하게 대립하며 극 초반부터 회장 김상구에 완벽 몰입한 모습을 보여준 정만식은 회가 거듭될수록 본인의 자리를 위협하는 인물이라면 누구라도 가리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악행을 저지르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높였다.
특히 지난 9일과 10일 방송된 ‘복수해라’ 13,14회에서는 빌런 끝판왕에 등극했다. 김상구는 이가온(정현준)이 강해라(김사랑)를 만나러 가겠다고 하자 집사를 불러 뺨은 내친 뒤 “도대체 애 관리를 어떻게 하는 거냐. 왜 아무나하고 연락하게 내버려 두냐”라며 분노했다.
이가온이 가출을 감행해 강해라를 찾아갔지만 이마저도 김상구에 의해 이용당했다. 김상구가 미성년자 약취죄로 강해라를 경찰에 신고한 것.
이어 11년 전 김상구가 벌였던 선박 스캔들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돼 김상구는 이가온의 존재를 밝히려던 FB그룹 50주년 창립기념 행사장에서 검찰에게 체포당했다.
강해라와 차민준(윤현민), 김태온까지 힘을 합친 반격이었지만 김상구에게 타격은 없었다. 검찰청 조사실을 찾은 차민준, 김태온에게도 여유로운 미소로 대응하던 김상구는 결국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 서태호 의원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정만식은 강렬한 눈빛과 흔들림 없는 표정만으로 김상구를 차분하고 묵직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느껴지는 압도적인 아우라와 죄책감이라곤 하나 없는 싸늘한 표정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최종회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정만식이 남은 방송분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