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리스크 여전한데..文대통령 "한국경제 미래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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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고 성장률로,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주요 7개국)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 언급한 것처럼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 회복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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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우리 경제는 지난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고 성장률로, 1인당 국민소득 또한 사상 처음으로 G7(주요 7개국) 국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한국이 ‘경제적 선방’을 이뤘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기세를 이어 올해도 경제적 성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의 반영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장밋빛 전망에 방점을 찍었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 언급한 것처럼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 회복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정대로 시작된다고 해도 전 국민 접종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한국이 리스크를 적절히 이겨내는 것과 외국의 코로나19 상황 개선 여부가 어떻게 상호 영향을 줄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문 대통령 신년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민생 회복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동시에 강조했다는 점이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특수고용직까지 고용보험 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토대로 코로나19 파고를 이겨내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전통적인 주력 산업은 물론이고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소프트 파워’를 선도국가 도약의 촉매제로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끈 대목이다. 아이돌 그룹 BTS와 영화 ‘기생충’이 일궈낸 쾌거를 강조하면서 손흥민, 류현진, 김광현, 고진영 등 체육인들의 성과를 소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신년사에 스포츠인 관련 내용을 담은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제안과 같은 임팩트 있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전쟁과 핵무기 없는 평화의 한반도야말로 민족과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의무"라면서 한반도 대전환에 대한 마지막 노력을 다짐했다. 이는 올해 김 위원장 답방을 추진할 것이란 여당 쪽 전망과 맞물려 주목할 부분이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한국판뉴딜 등 핵심 국정과제에 대한 추진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뉴딜 10대 영역의 핵심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이 정부 출범의 키워드로 활용했던 ‘공정’의 가치는 임기 5년 차를 준비하는 2021년 신년사에도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해 "오랜 기간 형성된 제도와 관행을 바꾸는 일인 만큼, 현장에 자리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갈등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소통하고 협력해 개혁된 제도를 안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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